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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6일부터 3일간 열린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 통제영 길놀이에서 거북선이 화염을 뿜고 있다
5월 6일부터 3일간 열린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 통제영 길놀이에서 거북선이 화염을 뿜고 있다 ⓒ 심명남

여수시 7급 공무원 위회환씨. 그는 거북선 축제의 숨은 공로자로 알려졌다.

축제 3일 만에 1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 5월 6~8일까지 열린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가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몰린 인파로 시내에선 택시잡기가 어려워 걸어가는 이들이 속출했다.

또한 6명이 바다에 빠져 익사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시민과 축제요원들의 발빠른 조치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단 한 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세심함이 돋보인 축제였다.

축제 50년, 이순신 호국정신 이어온 고유제

 오는 29일 여수시 문화홀에서 거북선축제 평가보고회때 거북선 축제 공로자에 대한 표창이 이뤄진다. 여수시가 준비해온 포상서류의 모습
오는 29일 여수시 문화홀에서 거북선축제 평가보고회때 거북선 축제 공로자에 대한 표창이 이뤄진다. 여수시가 준비해온 포상서류의 모습 ⓒ 심명남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이어가는 여수거북선 축제가 이제는 여수만의 축제가 아닌 전국적인 축제로 비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지난 거북선 축제 당시 여수시 중앙동에서 물양장 사고(관련 기사 : "이틀 사이 5명 물에 빠져... 여수시 안전조치 시급")를 보도한 기사가 났다. 이로 인한 포상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여수시는 50회 여수거북선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유공자에게 시상을 준비 중이었다. 29일 여수시청 문화홀에서 13명에게 '여수시장상'을 표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3명에 비하면 이번 행사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번 포상자는 진남제 보존회와 미화요원 그리고 물에 빠진 6명의 목숨을 구한 어민 김정선씨와 대국경호업체 등을 포함해 13명이다.

담당자 위회환씨는 "절차를 밟다 보니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이번에는 인원이 많아 보고회 때 시상키로 결정해 준비를 해왔는데 애쓰고 일을 해놓고 포상을 하지 않는다는 소릴 들으니 마음이 상했다, 취재과정에서 확인이 빠졌다"라고 서운한 심경을 밝혔다.

위 주무관은 이어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을 하루빨리 해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담당부서는 아니지만 "이번에 축제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 이순신 광장이 너무 비좁다"면서 "옮겨야할 필요성은 공감한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담당 공무원이라 상은 양보, 지속 순찰로 사고 막아"

 거북선 축제 흥행의 숨은 공로자로 알려진 여수시 거북선 축제담당 위회환의 인터뷰 모습
거북선 축제 흥행의 숨은 공로자로 알려진 여수시 거북선 축제담당 위회환의 인터뷰 모습 ⓒ 심명남

여수시 관광과 축제지원팀 축제담당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거북선 축제가 끝난지 한달이 흘렀지만 아직도 미소짓고 있었다. 지난 10일 여수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축제 흥행을 이끈 내막을 들어봤다.

- 포상 논란이 일었다.
"오는 29일 여수시 문화홀에서 거북선축제 평가보고회를 한다. 기사가 나오기 전 이미 표창기획안이 올라가서 준비 중이었다. 시의원과 도의원을 비롯 시민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시상 예정이었다. 작년에는 인원이 작아 정례회때 줬지만 이번에는 인원이 많아 보고회 때 시상키로 결정했다.

애쓰고 일을 해놓고 포상을 하지 않는다는 소릴 들으니 마음이 상했다. 안 맞다. 기사를 내실 때는 담당자에게도 일을 어떻게 추진하는지 확인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문회 때도 그 사람에게 의견 진술권을 주지 않나."

- 포상자가 많다.
"처음 진남제 보존회에서 저를 포함해 18명이 추천되어 조정했다. 작년에는 3명이 포상되었지만 올해는 최종 13명을 포상한다."

- 상을 양보했다. 왜 그랬나.
"사실 담당 공무원인 내가 어찌 상을 받겠다고 하겠나. 작년에도 추천이 들어왔는데 사무실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 올해도 추천이 들어왔지만 시장님께 거절했다. 담당자가 포상을 받는다는 게 어색하다."

- 나루터 슬립웨이(경사면) 안전조치는 어떻게 돼 가나.
"이번 일을 시장님께 말씀 드렸다. 공원과가 담당이지만 조만간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과에도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 6명이 바다에 빠졌지만 인명사고가 없었다.
"어민의 역할도 컸지만 이번에 경호업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금까지 경호업체는 수의계약이었으나 이번엔 입찰을 했다. 기존업체가 반발이 심했다. 결국 입찰을 통해 업체가 선정됐고 순찰이 계속적으로 이뤄져 익사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순신 광장과 종포 해양공원에 계속적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순찰을 돌린 탓에 사고예방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3일을 위한 365일 준비' 주먹밥 만들기도 재현

 3일간 열린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에 15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 이순신 광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3일간 열린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에 15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 이순신 광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심명남

- 이번 축제에 15만 명이 다녀갔다. 흥행 요인은?
"예전에는 진남제 보존회에서 꼭 5월 3일을 주장했다. 3일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출정한 날로 '고유제'를 모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은 평일이다. 이번에는 금. 토. 일로 날짜를 변경한 것이 첫 번째 요인으로 본다. 이사회를 통해 주말이 낀 첫주로 통과시켰다. 향후에도 이어간다.

또 내용적인 면에서는 통제영 길놀이, 유등, 이순신 로봇도 반응이 좋았다. 특히 처음으로 해상퍼레이드를 했다. 이번에 어선 24척을 임대했다. 또 목포 제3함대 150톤 경비정 2척과 해양경비안전서 3척 그리고 우리 관공선을 리모델링해서 배치했다. 논레온을 설치한 배 5척을 여수밤바다 야경에 맞게 바다에 띄웠다. 그게 가장 큰 요인이라 본다."

- 육상에 전시된 거북선을 해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거북선이 문제가 있어 해상으로 못나가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담당부서가 다르다. 다만 이번에 축제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 이순신 광장이 너무 비좁다. 옮겨야할 필요성은 공감한다."

- 향후 더 큰 축제로 만들기 위한 여수시의 계획은?
"실무자 입장에서 29일 보고회가 끝나면 '3일을 위한 365일 준비'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거북선 축제 준비기획단을 구성해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읍면동에서 적극 참여했으나 공단이나 라이온스, 로타리, 와이즈맨 봉사단체가 참여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향후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만든 것이 주먹밥이듯 '주먹밥 만들기'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겠다. 내년에는 미리 인터넷에 예약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결산 정산은 내 직을 걸고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협찬 부분도 올리기로 했다. 8억 이라는 큰 예산을 집행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수거북선축제#위회환#여수거북선축제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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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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