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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

건설노동자들이 '공안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건설노조 타워․토목․건축 노동자들이 참여한 것이다.

건설노조는 전국적으로 '공안 탄압 광풍'이 몰아닥쳤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 간부들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조합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건설 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을 설정했고, 단속 대상 가운데는 '떼쓰기식 집단 불법행위'도 있어 이는 노동조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는 오는 7월 6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노동자 탄압을 통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어"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민중총궐기와 관련해 구속된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어제 검찰이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며 "경찰의 물대포로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경찰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 권리는 전체 국민의 권리다. 지금 권력은 자본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노동자 탄압을 통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싸워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수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은 "건설 현장에는 온갖 부조리가 만연해 있다. 8시간 노동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런데 노조가 나서서 많이 개선되었다"며 "그런데 정권은 우리의 투쟁을 구속과 탄압으로 허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노조가 생기고 '노가다'는 '노동자'가 됐다"며 "노조가 생긴 뒤 건설현장에는 2008년부터 '8시간 노동' 봄바람이 불어왔고, 토목건축 현장에선 다단계하도급 구조 중 착취의 오물, 시공참여자제도가 2007년에 법조문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건설 노동자들은 '오야지' '십장' '시다우깨' '똥쟁이' 같은 보이지 않는 중간착취에 얽매여 '이 놈이 떼먹고 저놈이 등쳐먹는' 상황에 놓였다"며 "극한의 상황에 몰린 건설노동자들은 스스로 노조를 만들어 고용대책을 내놓았고, 그 근거가 된 법은 바로 헌법이며, 헌법에 따라 건설노동자도 노동3권을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과 관련해, 이들은 "전직 경찰청장의 건설현장 함바집 금품수수사건, 전직 법무부 차관의 건설업자 성접대 의혹, 전직 국정원장의 전문업체 뇌물수수 구속 등 건설현장에 만연한 불법사항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던 공안세력이 전국에 있는 건설현장 비리를 3개월간 수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건설노조가 특별단속은 '건설노조 죽이기의 하나'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 했다.

이들은 "건설노동자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조차 하지 않던 정부와 검찰경찰이 건설노조를 만들었고, 다들 '억울하고 분해서' 노조를 찾아오며, 건설노조 조직은 급성장해 2007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두 배 이상 커졌다"며 "안 그래도 '범죄집단'으로 규정해 놓은 마당에 건설노조의 이런 성장은 정권의 눈엔 커다란 가시일 것"이라 했다.

이들은 "7월 6일, 3만 조합원이 집결해 총파업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노조로 뭉친 건설노동자들은 예전의 그 노예가 아니다. 쓰다 뱉어도 조용히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다 사라져주는 유령이 아니다. 이미 건설노동자들에게 노조는 생존권이다. 들불처럼 퍼져간 '인간답게 살 권리'는 끊일 줄 모르고 타오를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14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노조가 노동3권 요구하면 공갈협박? 죽지 않을 현장 요구하면 떼쓰기?"라는 제목으로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건설노조#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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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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