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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대북 공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대북 공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미국으로 불러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내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으며, 김정은을 미국으로 초청해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누구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내가 김정은을 설득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만들 확률이 10∼20% 정도"라며 "누가 결과를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정은과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것"이라며 "미국을 이용하려는 중국이나 다른 국가 정상에게도 공식 만찬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그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미국에) 더 나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공식 외교정책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다만 북한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과 대립각을 세웠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이 북한과의 대화는 독재자를 돕는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김정은과 대화하자는 것이 왜 문제인가"라며 "그저 대화를 시작(opening)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북한은 제네바 주재 유엔대표부를 통해 "트럼프의 주장은 대선을 위한 선동이나 선전에 불과하다"라며 "최종 결정은 최고지도자(김정은)가 하겠지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북한#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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