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청소년의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섰다. 시민사회단체와 대형매장이 생리대를 기증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구입할 돈이 없어 여성으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뒤, 이와 관련해 사회적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해 장유지역 단체 '생리대 기부 활동' 벌여
인터넷 네이버카페 '소녀감성아줌마' 회원과 김재금 김해시의원(국민의당)은 16일 김해 장유1동사무소에 생리대 22상자를 기증했다.
소녀감성아줌마는 장유지역을 중심으로 한 달에 한 번씩 '프리마켓' 등 행사를 열고 있다. 이때 판매자들로부터 기부를 받는데, 이번에는 생리대를 받아 전달한 것이다.
김해 '장유1동 사회보장협의체'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생리대 기부를 위한 캠페인 벌이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재금 의원이 여기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에 롯데마트 장유점이 생리대 10상자를 기부했다.
김재금 의원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살 형편이 못 되는 사회현상이 보도되었다"며 "장유1동에는 약 75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기부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리대 '마법상자'는 장유1동사무소와 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 장유점 등에 설치되어 있다. 누구나 마법상자에 기부하면 일정 기간 뒤 장유1동 지역 저소득층에 전달하게 된다.
안상수 창원시장 '청소년 생리대 지원 대책 세워야'창원시 또한 청소년 생리대 지원 방안을 찾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문제는 인권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 시장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 구입할 돈이 없어서 여성으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깝고 비인간적인 일"이라며 "이 문제는 인권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하루속히 실정을 파악하고 예산이 들더라도 저소득층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