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다섯 번째 대형지진 5.0 울산 발생지난 5일 울산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20시 33분 울산 동쪽의 52km 해역에서 진도 5.0의 첫 번째 지진, 21시 24분에는 진도 2.6의 여진이 울산 동구 동쪽해역 41km에서 연속으로 발생했다.
기상관측 사상 역대 5위 규모의 지진이다. 지진에 놀란 주민 정아무개씨는 "아파트가 흔들려 황급히 지갑과 차 열쇠만 들고 아이와 집을 나왔다. 자동차에서 탈출을 대기하며 지진과 원자력발전 사고의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적절한 대피를 위해서는 진도 5.0 이상 지진 발생 시 50초 안에 재난 문자 알림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지난 지진 당시 국민안전처는 발생 '17분' 만에 단순 알림을 보냈고, 그마저도 날짜 오류로 '23분' 만에 수정 문자를 보내는 촌극까지 보여주었다.
원자력 최고의 전문가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진 발생 3시간 만에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면서도 사실상 119 전화에 의존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신고리 5·6호기 원전 신규 승인 이후 지진에 '불안'이날 부산, 울산, 경주에는 이날 총 10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었고, 3기는 휴식 중이었다.
지난 6월 23일에는 활성단층이나 다수 호기의 위험성을 평가하지 않은 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울산 신고리 5·6호기 원전을 신규 승인한 바 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원전은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어 안전을 강조했다.
이에 녹색당은 "조선왕조실록에도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난 기록이 전해진다. 신고리 5·6호기 승인에 대해 동해 바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지진으로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부산, 창원, 울산, 양산, 포항 등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성명서를 내고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태양의학교는 "17분 만에 알린 것은 핵사고 발생 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콘트롤 타워의 부재가 드러났다. 쓰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사고 때에도 그러했다. 원전 대신 자연의 소리를 들으라"고 전했다.
또한 경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주환경운동연합은 "노후원전 월성1호기를 폐쇄하고 방폐장의 안전성을 재검토 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고리 원전 신규 승인 후 지진에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세계 최대의 원전 더 이상 안 된다그린피스는 7일 부산역 광장에서 플래시몹을 열고 "기존 8기의 원전에 2기를 추가한 것은 세계 최대의 원전지역이 된다"는 위험을 알렸다. 또한 "후쿠시마 사고처럼, 한 부지에 집중될 경우, 사고 확률이 증가하고, 그 피해도 가중될 수 있다.
부산 고리 인근에는 382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부지 내 총발전용량(방사능 방출량 결정) ×30㎞ 내 인구수(피폭량 결정)에 의한 산출식에 따라 사고 위험도는 후쿠시마 원전의 4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10월 고리 원전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한 그린피스 활동가들에 대한 재판이 울산지방법원에서 이번 8일, 판결이 예정되어 있다.
2015년 발간된 21세기 군사연구소의 <핵전쟁 생존상식 10단계>라는 도서에서 "핵사고 시 섬광, 열, 폭풍, 방사선이 방출된다. 건물에서 대피하는 화재나 지진과는 전혀 다르다. 핵사고 초기 수시간 내에 대피하기 위해 잠시라도 외부에 노출되면 절대로 안 된다. 방사능 노출 5시간 내에 요오드를 복용해야 하고, 최소 2일간 밀폐 공간(문, 유리창, 배수구의 틈새 차단)에서 버티고, 2주 후에나 최소한의 활동이 가능하다. 비가 오면 낙진의 방사능은 더 빨리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평상시 2주 간의 식수, 식량, 라디오를 확보해야 한다. 지진과 핵사고가 시간차를 두고 동시에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의 경우처럼 대피냐, 밀폐냐의 두 선택의 시간이 다를 수 있다. 평상시 방사선비상진료기관은 '방사능와치'(
http://nukeknock.ne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