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조상연 독자

관련사진보기


지난 14일, 30℃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시 수행에 전념하시는 한 스님이 있다. 그런데,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기 위한 천원 나눔 모금을 하는 시주의 자세치고는 너무도 높이(?) 앉은 건 아닐는지.

보통 시주는 시주함을 놓고 엎드려 큰절하거나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목탁을 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이 스님의 모습은 가히 공중부양에 가깝다. 더위를 피하려고 궁여지책으로 파라솔과 자체 제작한 부양 의자를 동원해 자세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피안의 세계에 들 수 있을지 웃음부터 나온다.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 불황 속에서도 그래도 남을 돕겠다는 천원의 손길들은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한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것을 가리켜 불교에서는 '보시'라 한다. 진정한 보시는 '내가' '무엇을' '어디서' '어떤 식으로' '누구에게' 베풀었다는 전제는 제쳐두고,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에 보시해야 하리라.

그런데, 스님…. 앞으로는 조금만 낮은 곳으로 임하시면 안될까요?

(사진 제공 : 조상연)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독자적인 시각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수 있게 재미있게 써보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사, 저에게 맡겨주세요~^^ '10만인클럽'으로 오마이뉴스를 응원해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