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26일 국회를 방문한데 이어 예산정책처,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를 잇따라 방문해 울산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알렸다. 김 시장은 27일에는 국토부를 방문해 담당 실장, 국장 등도 만날 예정이다.
김 시장의 이같은 국회와 중앙부처 방문은 정부의 올해 추가경정예산과 내년 국가예산 심의가 본격화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 추경 예산과 내년 국가 본예산의 울산지원을 건의했다.
그의 이같은 상경행보는,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울산지역 경제가 위기이며, 특히 하반기에는 위기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 확실시되는 데 따른 것으로 그만큼 국가예산 지원이 급박함을 의미한다.
김기현 울산시장 "국가 예산 지원을"김기현 울산시장측에 따르면, 김 시장은 추경예산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26일 국회를 방문해 강석진 예결위원,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이번 추경이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하반기 울산지역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울산시의 관련 핵심현안사업을 신청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국회에 해양플랜트 진출확대,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역주력산업 융합 VR 콘텐츠 지역센터 구축 사업 등에 대해 정부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울산시가 조선해양산업 위기에 대응하는 모범사례를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김 시장은 이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만나 울산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위기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 장관에게 "우리나라 실물경제의 주무부처인 산업부에서 주력산업의 한 기둥을 차지하는 조선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를 통한 상생 방안을 지역과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특히 27일에는 국토부 담당 실 국장을 만나 김해신공항 접근교통망 개선사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정부가 김해신공항으로 결정했을 때 울산은)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갈등의 봉합을 위해 최선봉에 섰다"면서 "이같은 울산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해신공항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울산 등 인근지역의 접근 교통망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경기 불황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울산지역 조선업체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자 울산시는 지난 25일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한 시청 관련부서 예산담당자들의 '국가지원예산 확보를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현재 울산지역 위기가 국가 예산 지원에 큰 영을 받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한편 올해 정부추경예산은 26일 국회제출에 이어 28일~8월 11일 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심의를 거친 뒤 8월 1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17년 국가 본예산은 8월 중 정부안 심의를 거쳐 9월 2일 국회에 제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