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원 400명, 경비용역 140명, 경찰 800명 대치 중아산시 노사민정위원회(위원장 복기왕 아산시장, 아래 위원회)는 2일 오후 1시 30분께 갑을오토텍 공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중재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이날 대화에는 노조(아래 지회) 대표만 참석하고 회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청 지하1층 중회의실에서 지역노동현안(갑을오토텍 노사갈등) 해결을 위한 긴급 본회의를 개최하고 권고안을 만들어 노사분규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산업사회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면담 거부 및 권고안 거절로 응수했다.
위원회는 권고안에서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는 현재의 갑을오토텍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며 중재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여 노사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사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갑을오토텍(주) 노사 양측에게 권고합니다"라면서 세부내용을 덧붙였다.
<권고안>
1. 노사 모두 현재의 노사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며, 현 상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법원의 판결(2015고단 2056, 2016카합8)을 존중해야 한다.2. 현재의 노사쟁점사항에 대해 노사양측은 당사자간 합의를 위해 2016.8.3부터 2016.8.12까지 집중교섭을 실시하며 위 기간까지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는 2015년 6월 이전의 관리직 사원의 현장생산 등 노무제공을 방해하지 않으며 회사는 경비용역을 투입하지 않는다. 3.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하여 갑을오토텍(주)의 실질적인 대표가 직접 나설것을 촉구한다.4.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위 집중교섭 기간중에 조정자로서 노사합의를 위해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한다.노조-회사, 달라도 너무 다른 태도
결국, 회사는 위원회에 불참해 소명도 하지 않았고 권고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지회는 권고안을 수용하지는 않았으나 위원회에 참석해 입장 표명도 하고 위원회의 공장 방문시 참석해 대화의 테이블에 앉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양측이 큰 차이를 보인 것.
지회에 따르면 회사가 "사태해결을 위한 회사의 지속적인 공권력 투입요청에 폭력행위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야만 공권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행정관청의 미온적인 태도가 과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면서 이는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요청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입장이다.
상황을 정리하면 회사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회 노동자와 중재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노사민정협의회는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 위원장 복기왕(아산시장, 더불어민주당) ▲ 위원 양승철(천안고용노동지청장) ▲ 위원 장영수(충남북부상공회의소 부회장) ▲ 위원 김영애(아산시의원, 더불어민주당) ▲ 위원 현인배(아산시의원, 새누리당) ▲ 위원 하재룡(선문대학교 교수) ▲ 위원 윤권종(천안아산경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위원 우삼열(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소장) ▲ 위원 이상춘(아산시 경제국장) ▲ 위원 나윤수(충청남도 경제진흥원 원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박상진 님은 충남 아산시 소재 인터넷신문 <우리들뉴스>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