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과 함께 저항하는 사람들'이 9월 초 신문광고를 목표로 '한상균을 석방하라, 민주주의 살려내자' 범국민 시국선언 운동에 돌입했다.
한상균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로 뽑힌 첫 직선제 위원장이다.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때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경찰버스 등을 파손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올 7월 4일 1심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7월 13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종교, 정당 등 100여개 단체, 200여명의 대표자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상균을 석방하라-민주주의 살려내자' 시국회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한상균과 함께 저항하는 사람들'을 구성하고 이후 활동을 제안했다.
시국선언인 명단은 취합된 후, 9월 초 한상균 위원장 항소심이 시작되는 날 신문광고에 실릴 예정이다. 시국선언 운동은 오늘(8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선언 동참 외에 신문광고에 실리기 위한 다른 요건은 없다. 하루가 지난 9일 다시 들어가보니 신문광고 후원 대목이 사라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참여가 저조했다. 후원금 내용이 전면에 나오면서 선언을 받는데 걸림돌이 된 게 아닌가 싶어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에 동참할 시민은 다음 페이지로 가면 된다.
http://freehan.org/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시국선언문]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사법부는 헌법을 깔고 앉아 권력의 입맛대로 판결문을 쓰고 있고,한상균 위원장 5년을 포함해 민중총궐기 6명 구속자의 실형 선고량 15년입니다.흔들거리던 민주주의 시계의 초침마저 멈춰 버린 독재의 시대, 암흑의 시대입니다.권리는 권력에 짓눌려 숨구멍마저 막혔습니다.집회시위의 자유는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자유, 금지될 수 있는 자유로 유린되고 있고, 정권비판의 자유는 광장으로 나오지 못하고, 민심은 무시되고 민생은 짓밟히고 있습니다.국민의 저항권엔 족쇄가 채워졌으며, 족쇄를 끊으면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단죄하고 있습니다.권력의 입에서 자본의 목소리가 들리는 자본독재의 시대입니다.99% 민중을 1%를 위한 개, 돼지로 만들겠다는 저들의 악다구니는 현대판 신분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재벌자본의 탐욕을 위해 빚과 가난은 대물림 되어야 하고, 저임금과 비정규직은 의무가 되고, 청년들은 행복한 삶을 저당 잡혀야 하는 끔찍한 헬조선입니다.역사는 퇴행하고, 시대는 암울하며, 국민은 절망하고 있습니다.더 이상 주저하고, 좌절하고 절망할 여유가 없습니다.다시 민주의 행진을 시작합시다.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민생이 파탄 나는 세상, 노동자가 노예가 되고, 민중이 개, 돼지 취급받는 시대에 실천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역사의 유죄입니다.우리는 한상균 위원장 석방과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국민과 함께 저항할 것입니다.권력은 잠시 위임받았을 뿐입니다.다시 국민이 주인임을, 민주주의는 탄압을 자양분으로 꽃 핀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줍시다!한상균을 석방하라! 민주주의 살려내자! 공안탄압 중단하라! 독재정권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