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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가 대전 인근 야산에서 번식에 성공했다. 6개의 알을 부화시켜 무사히 이소한 것. 대전에서는 공식적으로 최초일 것으로 생각된다. 번식지 보호를 위해 정확한 서식처는 공개하지 않도록 하겠다.

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목록에 취약종으로 등재되어 있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보호받아야 할 새이다. 이런 보호종이 대전 인근 야산에서 확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서식처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먹이를 물고온 팔색조와 새끼들 새들을을 위해 먹이를 주러 온 팔색조
먹이를 물고온 팔색조와 새끼들새들을을 위해 먹이를 주러 온 팔색조 ⓒ 이경호

팔색조는 제주도와 거제도 등의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하지만 최근 그 서식처가 북상하고 있는 조류 중 하나이다.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북상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양한 환경 영향에 의해 번식지가 점차 북상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이렇게 서식처가 북상하는 지점에 대한 연구와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지표종이 될 수 있기에 팔색조의 서식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확인된 팔색조는 땅바닥에 나뭇잎을 이용하여 둥지를 만들었고, 활엽수림이 간벌되지 않은 채 보전되고 있는 울창한 산림에서 번식했다. 인적이 드물고 숲이 잘 보전된 곳으로 팔색조의 번식 환경이 잘 반영되어 있다. 주로 지렁이를 많이 사냥하여 먹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팔색조는 사람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소리로 서식이 확인되더라도 모습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 종이다. 이번에는 둥지를 확인하여 사진과 동영상까지 모습을 착실히 담을 수 있었다. 팔색조가 알을 낳고 부화하여 이소하는데까지는 약 25일이 걸렸다. 팔색조는 짧은 기간 번식을 마치고 둥지를 떠났다.

▲ 팔색조 먹이주는 모습 먹이를 주는 모습 1분 이후에 잠시 보인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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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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