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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13 총선을 앞두고 울산 야권연대 연석회의가  3월 31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출발을 선포하고 있다. 연석회의는 이날 아직 단일화가 되지 않은 남구을에 대해 거듭 단일화를 요청했지만 더민주 임동욱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올해 4·13 총선을 앞두고 울산 야권연대 연석회의가 3월 31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출발을 선포하고 있다. 연석회의는 이날 아직 단일화가 되지 않은 남구을에 대해 거듭 단일화를 요청했지만 더민주 임동욱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 박석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차기 시당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울산지역 권리당원 18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한다.

이어 더민주 울산시당은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울산 중구 남외동 MBC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울산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때 울산지역 전국대의원 24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투표(50%)를 벌여 합산한 결과로 시당위원장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 5일 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상헌 현 시당위원장과 임동호 중구지역위원장 등 2명이 접수했다. 하지만 이들은 8일 각각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가 울산시당위원장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런 과정을 두고 지역의 시민사회로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에서 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 울산시당위원장 선거 과정 두고 시민사회 비난

이번 울산시당위원장 선거는 위원장이 내년 대선과 내후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더민주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당초 울산 6개 지역위원장 중 4명이 출마의사를 밝힐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은 지난 3일 이상헌 현 시당위원장을 제외한 5명의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한 명의 후보를 합의추대하는 형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면서 진정됐다. 이날 단일후보가 된 이는 임동호 중구지역위원장.

하지만 이날 오전 진행된 후보단일화를 두고 참석한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서도 불공평 논란이 나왔다. 지역위원장들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5명의 지역위원장들이 무기명 투표로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마의사가 있던 다른 후보들은 임동호 중구지역위원장의 친동생 임동욱 남구을지역위원장의 임 후보 지지가 확실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 결국 임동호 중구위원장을 합의추대키로 했다.

이같은 후보단일화를 두고 시민사회 일각에서 '구태 정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울산 야권연대 연석회의측은 "형제간의 단일화 과정처럼 왜 지난 총선 때는 하지 못했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동욱 남구을 위원장은 올해 4·13 총선에서 지역 원로 및 시민사회의 간곡한 요청에도 송철호 무소속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거부해 결국 새누리당이 1622표 차로 승리를 거머쥐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들었다. 동구와 북구의 더민주 후보가 단일화에 동참해 야권이 승리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무소속 후보와 과거 인권변호사 활동을 같이하는 등 절친인 문재인 전 대표가 수차례 울산을 방문해 우회적으로 남구을에서의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바랐지만 허사였다는 것도 비판의 지점으로 작용했다(관련기사 : '야권연대 진통' 울산 남구을 "모든 방법 열어 놓자").

한편 임동호 중구지역위원장은 지난 8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울산시당은 당 운영의 민주화, 투명화와는 거리를 두고 사당화돼 왔다"며 이상헌 현 시당위원장을 비난했다. 이어 "당원이 주인되는 민주적인 시당을 만들어야 당원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해 합의 추대에 이르게 됐다"며 자신이 5명 중 단일후보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초 6개 지역위원장이 모두 모여 시당운영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한사람을 대표로 합의 추대하고자 했으나 현 시당위원장의 반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면서 "당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비전 제시, 시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선승리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이상헌 현 시당위원장은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위원장의 자리는 지역위원장 뿐 아니라 당원이라면 누구나 자격이 된다, 그런데 정식후보도 아닌 5개 지역위원장들은 도대체 누구를 대표해서 뜻을 모은 것이냐"면서 "당권은 지역위원장이 아닌 당원들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당면과제는 내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승리"라면서 "지역의 인물을 과감히 발굴하고 전진 배치시켜 미래의 인재들로 열기 넘치는 울산시당을 만들어야 한다, 20대 총선에서 철옹성 같던 울산 새누리당 지지도 절반이 무너진 중심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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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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