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24일 오전 9시 25분께 흰색 승용차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로 들어왔다. 시교육청 배지를 단 이 교육감은 변호사 2명과 함께 차에서 내려 취재진이 마련한 포토라인까지 성큼성큼 걸어 왔다.
시교육청 간부들과 참교육학부모회 임원들도 이 교육감의 검찰 출석을 지켜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이 교육감은 조사실로 향하기 전 청사 앞에서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교육청 간부와 측근 등이 3억 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몰랐다, 사실무근이다"라고 답변했다.
이 교육감은 또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에 나와 당혹스럽다"며 "인천 교육행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검 특수부는 시교육청 간부 P(58)씨, 이 교육감 측근 L(62)씨 등이 건설업자로부터 건네 받은 3억 원을 이 교육감 측이 2014년 선거자금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교육감을 소환했다.
수사 초점은 문성학원 등 고교 이전 사업 시공권을 대가로 돈이 오갈 당시 이 교육감도 사전 보고를 받고 알고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검찰은 전날 이 교육감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비서실장과 회계책임자였던 이 교육감 딸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호일보(www.kihoilbo.co.kr)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