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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국정치에 주는 시사점은, 한 정당이 쉽게 대세론 같은 것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일 조정식 더민주 의원과 함께 주최한 '미국 대선과 한국정치의 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민주당 대선 전당대회를 보니 다양성과 역동성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최선의 몸짓을 보이더라"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문재인 대세론'에 비판을 가한 셈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동안 치러진 미국 민주당 대선 전당대회를 참관하고 온 바 있다.

"전당대회, 열혈 지지층 '하루 잔치' 안 돼"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우리 더민주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다.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다. 치열하고, 감동적이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 저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대권도전 의지를 강하게 역설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 김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경선을 치른 버니 샌더스를 강조하며 다양성과 통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역시 현재 '문재인 대세론'이 거론되는 더민주의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초) 힐러리 클린턴이 앞선다고 했을 때, 버니 샌더스라는 노정객이 누구보다 젊은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으로 미국 전체를 흔들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라며 "미국 민주당이 마침내 전당대회를 통해 (힐러리와 샌더스를) 한 켤레로 소화·흡수해내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꼭 분위기를 모아야할 때가 있으면 자원봉사자들이 순간순간 그 상황에 걸맞은 피켓을 나눠 주더라"라며 "'아메리카(America)'와 같이 애국심을 강조하는 피켓이 많았다는 것과 또 샌더스로부터 일어난 변화의 욕구를 의식했는지 '투게더(Together), 스트롱거(Stronger)',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걸 강조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국처럼) 열혈 지지층과 대의원의 하루 잔치로 (전당대회가) 끝나서는 안 된다"라며 "한국의 전당대회가 내용을 좀 더 다지려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미국#샌더스#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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