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구조조정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대우조선노동조합 임원 선거에서 '분사·아웃소싱·자산매각 등에 강력대응'을 내건 홍성태 위원장이 당선했다.
대우조선노조는 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어, 2일 오전 결선투표를 치렀다. 그 결과 조합원 6973명 가운데 6123명(87.81%)이 참여해, 기호3번 홍성태 후보가 50.38%(3085표)를 얻어 48.73%(2984표)를 얻은 신태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1차투표에서는 신태호 후보 2326표, 최상규 후보 1447표, 홍성태 후보 1636표, 김상용 후보 946표를 얻었다.
1차투표에서는 신태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투표에서는 뒤집어져 홍성태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한 것이다. 결선투표에서 두 후보의 득표 차이는 불과 0.88%(54표)였다.
이번 대우조선노조 선거는 4개 현장조직인 현민투(현장중심의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신태호), 현장연대(실천하는 현장노동자연대, 최상규), 노민추(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 홍성태), 새물결(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 김상용)에서 후보를 내 치러졌다.
홍성태 위원장은 김종태 수석부위원장, 엄일영 부위원장, 장양수 사무국장 후보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해 당선했다.
홍성태 위원장은 이전에 노조 법규부장과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이전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저지 투쟁으로 수배되거나 집행유예를 받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이번은 '특수선 매각과 아웃소싱 반대', '고용안정', '임단협에 동종사 공동투쟁 조직', '연월차 사용 강제 등에 강력대응', '현금성 복지 미지급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