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남 서산시 해미면 공군제20전투비행단 정문 앞 애향탑에서 실향민들을 위한 합동차례가 열린다.
해미면과 공군제20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해미 석포1·2리와 고북 신정2·3리 등 총 8개 마을 실향민 250여명을 초청해 추석 명절 합동 차례와 공군부대 안 고향땅을 다시금 밟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지난 1989~1990년 공군제20전투비행단 건설로 해미 석포1·2리와 고북 신정2·3리 등 총 8개 마을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그 후 3~4년 전부터 서산지역에 거주하는 실향민 120여 가구가 주축이 돼 합동차례를 지내는 것을 추진해 왔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이러한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공군제20전투비행단이 적극 협조하면서 26년 만에 최초로 합동차례가 열렸다.
해미면은 이번 합동차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달 29일 애향의 탑 주변에서 제초작업과 환경정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한현교 해미면장은 "정든 고향을 떠나 실향민이 된 지역주민들이 고향의 추억하며 애환을 달래는 뜻 깊은 시간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하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한편 애향의 탑은 실향민의 애환을 달래고자 지난 1990년 12월에 건립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