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석이다. 보름달처럼 모든 것이 충만하다. 사람들은 조상과 오곡백과를 내어준 땅과 하늘에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그리고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다.
우리 주변엔 감사한 일들이 참 많다. 사소하고 당연해 보여도 다시 생각하면 그들이 있어 행복해진다. 명절이 되면 일감이 몰려 무거운 어깨로 출퇴근하는 우체국 집배원들이 그렇다.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택배 업무에 일손이 정신없이 바빠졌다. 지난 6일 아침 방문한 충남 예산우체국 물류과 사무실, 추석까지 아흐레나 남았는데도 선물들이 꽉 차게 들어와 발 디딜 틈이 없다.
직원들은 우편물에 택배 물량까지 분류하고 옮겨 놓느라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명절에는 눈코 뜰 새 없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선물들은 추석 전날인 14일까지 계속 배송된다.
빨간 집배원 오토바이, 일반 우편물 위에 차곡차곡 얹혀진 선물들은 도심 골목에서 시골 구석까지 주인을 찾아간다. 그리고 집배원들의 어깨엔 선물의 높이만큼 피로감이 쌓인다.
7일 아침 우체국 주차장에서 오토바이 한가득 선물을 싣고 있던 한 집배원은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어렵더라도 할 일은 해야죠"라고 답하며 힘차게 오토바이 시동을 걸었다.
예산우체국의 최선숙 과장은 "올해 추석명절 택배 물량이 작년보다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날까지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집배원님들의 노고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는 휴무다. 안전한 우편물 배송을 위해서는 추석 전 3~4일 여유를 두고 발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