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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과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지원을 고민하는 모임(가칭), (사)여성인권티움은 2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대회의실에서 '위기 청소년 가출과 성 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과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지원을 고민하는 모임(가칭), (사)여성인권티움은 2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대회의실에서 '위기 청소년 가출과 성 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 심규상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가출 청소녀들의 대다수가 가출 이유로 부모 간 불화 등 가정요인을 꼽았다. 또 조사대상자의 30% 이상이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위기 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개입과 가출 청소년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전담기구 설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과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지원을 고민하는 모임(가칭), (사)여성인권티움은 2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대회의실에서 '위기 청소년 가출과 성 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육혜련 충남대 평생교육원 교수는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가출과 성 경험에 관한 실태조사'(연구진 육혜련, 손정아,전성년,김유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가출청소녀 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4.8%가 5회 이상 가출했다고 밝혀 반복가출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가출은 14세부터 16세가 과반수로 조사됐다.

가출 이유는 가정요인이 76.6%로 가장 많았고, 개인 요인 16.3%, 친구 요인 9.8%, 학교 요인 4.3% 순이었다. '가정 요인'으로는 부모 간 불화와 부모와의 갈등, 부모의 폭언과 폭행 등이 비교적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29.6% "잘 곳 없어서, 배 고파서 성매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과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지원을 고민하는 모임(가칭), (사)여성인권티움은 2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대회의실에서 '위기 청소년 가출과 성 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과 대전지역 위기청소녀 지원을 고민하는 모임(가칭), (사)여성인권티움은 20일 오후 2시 대전시의회대회의실에서 '위기 청소년 가출과 성 경험 실태조사 발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 심규상

'가출 이후 가장 힘든 점'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 문제(53.3%)가 가장 컸고, '성매매 유혹'이라는 답변도 32.6%에 달했다.

응답자의 80.4%는 주거(잠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29.4%)거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26.1%)고 스스로 밝혔다.

성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64.1%로 첫 성 경험 나이는 14~16세가 50.8%로 가장 높았다. 첫 성관계 대상은 '이성 친구나 애인'(44.1%)이 가장 많았다.

성폭력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34.7%로 나타났는데 나이는 평균 15세였다. 성폭력 가해자는 낯선 사람(46.9%)이,  피해 유형은 강제 성관계(53.11%)가 가장 많았다.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녀 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서 한 응답자는 '도둑에 의해 3차례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38.0%는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나이는 14~16세가 가장 높았다. 성매매 계기 또한 '돈을 벌고 싶어서'(21.1%), '잘 곳이 없어서'(15.5%),'배가 고파서(14.1%),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8.5%) 순이었다.

"성매매 피해 청소녀 지원 보호, 전담 기구 필요"

성매매 기간 동안 성 구매자 및 업주로부터 협박, 폭력, 강간의 위험을 경험하거나 살찐다는 이유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게 한 사례도 많았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청소녀들은 ▲가출청소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 안내  ▲ 최소 생활을 위한 최저시급 인상 ▲검정 고시비 지원 등을 희망했다.

육 교수는 가출 청소녀의 지원과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성매매 피해 청소녀 지원 및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 설치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및 직업교육 강화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 △ 위기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개입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여원 단체 회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미혜 서울시 늘푸른여성팀장이 '서울시 위기 청소녀 지원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김은희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경위, 송인구 대전시청 청소년과 계장, 고영우 대전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장학사, 이경희 대전시 청소년여자쉼터 원장, 김정남 대전 CBS기자가 토론을 벌였다.


#대전시의회#위기청소녀#가출청소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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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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