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0일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할 것임을 발표한 가운데, 경남·부산지역 진보시민단체들이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대표 김영만)는 30일 오전 비가 내리는 속에,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당국은 사드 한반도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의장은 "박근혜정부는 민생은 살리지 않고 전쟁 준비만 하고 있다. 국민 누구도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며 "사드 배치를 하려고 한다면 주한미대사관이나 청와대에 하라"고 말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핵군비 경쟁을 초래하며 경제적 타격과 주민생존을 위협하며 그리고 국민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백해무익한 괴물일 뿐"이라 했다.
이들은 "한국땅 어디에도 사드를 배치하면 안된다는 것을 한미 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사드 한국 배치 저지를 위한 도민들의 힘을 모으고 사드 배치 지역대책위와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기필코 사드 한국 배치를 막아낼 모든 일들을 벌여 나갈 것"이라 했다.
이들은 "사드 한국배치 저지를 위한 시군별 활동과 10월 8~9일 성주와 김천지역의 농활을 지원하고, 10월 동시다발 촛불문화제와 대규모 사드 배치 저지 집회를 열 것"이라 밝혔다.
민주부산행동은 이날 낸 "대한민국 어디에도 미국 사드 필요 없다. 사드 배치 철회하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적극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 밝혔다.
민주부산행동은 "우리는 사드 배치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기어이 사드가 설치되지 못하도록, 김천과 성주군민들과 함께 막아낼 것"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박근혜정권에 있고, 우리는 정권의 진퇴여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