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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450회가 넘은 여진으로 인해 경북 경주시의 일부 문화재와 전통한옥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되자 경상북도가 경주관광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경상북도는 지난 9월 경주의 관광객이 5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7%가 감소하자 현장의 목소리와 여진발생상황을 반영한 3단계 실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하고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에) 아직까지 간헐적 여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국·내외 관광객 감소와 초·중·고 현장학습 취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9월 107만 명에서 금년 9월에는 57만 명으로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행정부지사는 "침체에 빠진 경주관광의 활력을 모색하기 위해 경주시민과 한마음이 되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9.26 관광업계 단체의 호소문 발표와 '경주로 오이소' 현수막 게첨, 도지사 주최 '관광업계 현장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관광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정부지사는 '경주관광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단계별 대책을 추진해 "경주가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이 국가재난에 대처하는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세계문화의 보고인 경주로 가을여행을 와 달라"고 호소했다.
 
경상북도가 밝힌 대책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관광업계의 자구노력과 중앙부처 건의, 관광시설 안전점검 등을 들었다. 관광업계는 공동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중앙부처에는 관광진흥기금의 상환 연기와 농어촌민박업을 관광진흥기금 지원대상으로 추가하도록 건의한다는 것이다.
 
경상북도는 4일부터 2단계로 민·관이 함께 경제5단체와 중앙부처를 찾아 관광객 유치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간부공무원들이 16개 시도교육청을 방문해 학생들의 수학여행 유치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또한 경주시내 숙박과 관광지 등의 할인행사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여진이 10일 이상 멈출 경우, 가을여행주간(10월 24일~11월 6일)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특별이벤트도 개최하는 등 경주관광 활성화 3단계 방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가 활기를 되찾고 세계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경주를 방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