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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

충남 태안군 근흥면 소재지에 위치한 근흥중학교. 이곳은 학교에 다시 부임한 최기학 교장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아름다운 생각이 싹트고,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만든다'는 생각을 구현하고 있는 학교다.

교정 뒤편 동산에 오르면 멀리 서해 바다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 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원학교 사업 및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푸른 근흥중 전경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푸른 근흥중 전경 ⓒ 신문웅

실외에는 생태 체험학습장, 천연잔디 운동장, 생태연못, 동물농장 등이 갖추어져 있고, 실내에는 전자칠판이 설치된 스마트한 교과 교실이 갖춰져 있다. 이렇게 잘 갖추어진 실내외 환경을 활용하여 마음이 따뜻한 학생들을 키우기 위해 '생태조회' '동식물 기르고 가꾸기' '아름다운 학교 사진전' '생태교육(천리포수목원 강사)' '무궁화 심고 가꾸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잘 조성된 자연 환경은 그 결실의 하나로 생태 환경을 잘 조성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아름다운 교육상 전국 대상(교수학습 부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매주 생태 조회로 순화된 아이들

 근흥중 전교생은 자연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뒷동산에서 매주 월요일 생태조회로 일주일의 일과를 시작한다.
근흥중 전교생은 자연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뒷동산에서 매주 월요일 생태조회로 일주일의 일과를 시작한다. ⓒ 신문웅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매주 실시하는 생태조회가 주목할 만하다.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이뤄지는 생태 조회는 근흥중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근흥중학교 생태체험학습장과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교내에 조성된 생태체험학습장의 야외공연장에 둘러서서 '한 주를 시작하며 다짐하기' '자연의 소리 듣기' '자연을 느끼기' 등을 실시한다. 근흥중학교 생태조회는 학생들의 생태 체험학습 효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 다스리기 및 인성교육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교생이 동참하는 생태조회는 교정 동산에 학생 한 명 한 명의 고정 자리가 있어 자리를 잡으면 눈을 감고 자연이 전해주는 숨소리와 감동을 느낀 이후 최기학 교장이 들려주는 자연 이야기는 한 주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주어 아이들이 자연과 동화되며 순화가 돼가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으로 자녀를 키우고자 한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인근 소규모 학교와 공동으로 교육 현안 해결 나서

근흥중학교는 소규모 학교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태안군 내 소규모학교(근흥중, 남면중, 만리포중, 창기중) 4개교와 연합하여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근흥중학교를 비롯한 태안지역 쇼규모 4개 학교는 연합행사를 통해 작은 학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있다
근흥중학교를 비롯한 태안지역 쇼규모 4개 학교는 연합행사를 통해 작은 학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있다 ⓒ 신문웅

4개교가 연합하여 체육대회, 학예회, 직업인 멘토의 날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1학년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7회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수월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많은 학생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소규모 학교의 단점을 극복하는 태안만의 교육 혁신 시책이다. 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다른 학교의 다양한 친구들과 교우 관계도 맺고 소규모 학생이라 불가능했던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받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 키우기 중점으로 개인별 맞춤형 수업 노력

근흥중학교는 배움이 즐거운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가 있는 수업을 만들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독서의 생활화 및 읽기 습관 정착을 위해 주 4회 아침 도서관으로 전교생이 등교하여 아침 독서를 실시하고 있고, 사설 읽기 및 다양한 독후 프로그램 및 독서토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전교생은 자기주도 학습 플래너인 징검다리를 작성하며 학습 계획을 세우고, 매 시간 수업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는 복습활동을 기록한다. 매월 기록 우수자를 칭찬하여 1년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자기주도 학습방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외부 강사를 초청해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기주도 학습방법 특강도 병행하고 있다.

또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공부할 여건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순수 희망자에 한하여 저녁공부방을 운영하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의 교육기부로 주 2회 영어, 수학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참학력 다지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근흥중 곳곳은 최기학 교장의 손길로 자연공간으로 완전 변신했다.
근흥중 곳곳은 최기학 교장의 손길로 자연공간으로 완전 변신했다. ⓒ 신문웅

자유학기제 운영 관련...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학생들이 꿈을 찾고 끼를 키우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고자 근흥중학교는 '꿈·끼 UP, 행복 PLU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유학기제 운영과 연계하여 다양한 진로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 대전지방경찰청 서산지청, 공군제20전투비행단, 서부발전 등 우리 고장 진로직업 현장을 찾아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KT&G 논산상상마당 체험학습, LG 생활건강 진로체험, 잡월드 진로체험 등 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끼를 찾아 가꾸고자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인 1악기 배우기로 가야금, 우쿨렐레, 기타,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고, 밴드동아리와 난타동아리를 음악동아리로 운영하고 있으며 캘리그라피와 기초 미술 회화반도 운영한다. 또한 찾아오는 뮤지컬 공연 개최, 예술체험 캠프, 교내 전원음악회 개최 등 학생들의 문화 예술적 소양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태안에 아름다운 학교... 더 만들고 싶다

'태안반도의 식물'이라는 책을 펴낼 정도로 태안의 대표적인 생태학자인 최기학 교장은 태안중으로 잠시 전근을 갔다가 다시 근흥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전교생 금연을 2년여 노력 끝에 이룩했다고 한다. 이마저 학교의 자연환경 덕분이라고 한다.

최 교장은 "태안에 근흥중학교 외에도 아름다운 학교를 더 만들어야 한다"며 근흥중에 잘 가꾸어진 각종 묘목을 인근 학교에 분양을 해주고 있다. 시간만 나면 교정 천연 잔디운동장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뒷동산의 돌 계단을 직접 보수하곤 한다.

 요즘 '자연자본주의'를  읽고 있다는 최기학 교장
요즘 '자연자본주의'를 읽고 있다는 최기학 교장 ⓒ 신문웅

그는 학부모들이 대부분 농어업에 종사하는 19명의 학생들과 학교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자율 학습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하루종일 학교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자본주의'라는 책을 읽으며 자연 환경의 소중함과 에너지 효율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 배움은 곧 근흥중 아이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근흥중학교는 1977년에 개교하여 제37회 졸업식까지 총 485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근흥면의 중심 학교다. 현재 34명의 학생과 15명의 교직원이 자연과 더불어 '꿈을 향해 함께 가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안작은학교#근흥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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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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