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작가가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사과문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삭제했다.
21일 박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남겼다.
이는 본인을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과거 박범신에게 성희롱을 받았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문인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그중 본인을 박 작가의 수필집을 편집한 출판편집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박 작가가 술 자리에 동석한 방송작가의 허벅지와 손을 만지며 신상정보를 캐물었고, 또다른 자리에 동석한 여성들에게는 나이에 따라 '젊은 은교' '늙은 은교'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은교'는 박 작가가 지난 2010년 출간한 소설의 제목이다.
박 작가는 이 글을 지운 후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나로 인해 .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수정된 글을 다시 게재했으나 이 역시 삭제했다.
한편, 박 작가는 지난 21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너무 오래전 일이고 이제 막 참석했던 행사가 끝나 정확한 내용을 직접 보지 못했다"며 "사실관계를 점검할 수 없고 그래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최연장자로서 동석한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