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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6일 오후 1시 30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5일 이른바 '최순실 의혹 파문'과 관련,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아주 단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5일 이른바 '최순실 의혹 파문'과 관련,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아주 단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소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 등 전반적인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파문'과 관련, "당대표인 저는 오늘부터 당사에서 상주하면서 사태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사퇴론을 일축하고 청와대와 조율해 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얘기다. "국정현안과 민생, 예산국회는 절대로 소홀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에서 밝힌 '임기 내 개헌'도 국회 주도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 역시 '지도부 사퇴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맥락이었다.

그러나 이미 당내에서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정현 지도부' 사퇴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같은 맥락의 주장들이 분출될 것으로 보여 당내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 "이정현 물러나야 대통령 정신차려" 지도부 사퇴론 들끓는 새누리).

'지도부 사퇴론'은 거부했지만 청와대·정부 내각 대한 인적쇄신은 요구

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발표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약 1시간 30분가량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도부 사퇴론'은 일축했지만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청와대와 정부 내각에 대한 인적쇄신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사 받아야 할 사람들은 조사 받아야 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최고위원들은 대통령께서 청와대와 정부 내각에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특히 이번 사태와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교체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인적쇄신에 있어서는 어떤 것에도 연연해서도 안 되고 과감하게 추진해줄 것과 지체 없이 해줄 것을 요청한다는데 의견 모았다"면서 "국정을 빈틈없이 챙기는 국정쇄신도 아울러 진행해줄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견은 곧장 청와대로 전달됐다. 지도부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당사로 호출해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당 지도부는 이러한 의견이 최고위원회만의 생각이 아니라 어제, 오늘 오전까지 당내 의원들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공통된 견해임을 확인하고 이를 즉각 실행해 줄 것을 청와대에 정식 요청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쇄신 대상 지목 못하고 특검 요구도 보류

그러나 그는 인적쇄신의 구체적 범위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박명재 사무총장도 인적쇄신 대상을 묻는 질문에 "여러분이 짐작하면 안 되겠느냐.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함해서"라고 답했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박 대통령을 의원 시절부터 보좌했던 비서진들 역시 쇄신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들, 그 (표현) 속에 다 포함돼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당내서 제기된 특검 요구 역시 보류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은 지금 제기된 문제 중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고 그 후에 부족하거나 국민이 납득을 못한다면 그를 해소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사실상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 진정성 논란을 사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은 어제(25일) 대통령이 '지체 없이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한다'고 한 것을 대통령 스스로 그만큼 이번 사태가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사과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최순실#박근혜#이정현#새누리당#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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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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