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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대전 중구 은행동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태'를 규정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녹화된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자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일임을 자백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에 대해 사과로 끝낼 게 아니라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리로 불거진 부패비리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국정농단의 권력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고 있다"며 "비선실세인 최순실이 대통령위에 군림하면서 대통령의 국내외 연설문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관 등 인사자료, 외교안보 분야에 해당하는 비공개 대북 군사접촉까지 모두 미리 받아보고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십상시, 문고리 권력으로 회자되던 비선권력 뒤에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전반을 좌지우지한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는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유린한 행위로 탄핵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에 놓여 있다, 경제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이며, 민생은 파탄지경이다,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 평화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무능과 불통으로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분노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고 더군다나 이번 국기문란 사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신뢰는 땅에 떨어져 회복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 바로 세우지 않으면 국정이 붕괴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을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기문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하루짜리 개헌 등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할 것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와 함께 ▲국정농단 국기문란 당사자인 비선실세 최순실 구속 수사할 것 ▲국기문란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위해 즉각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은 즉시 총사퇴하고, 거국적인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 ▲국회는 민의를 반영하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 등을 촉구했다.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대표단이 항의서한을 새누리당에 전달하는 모습.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 책임지고 스스로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대표단이 항의서한을 새누리당에 전달하는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발언에 나선 김용우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혀서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할 지경"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이제 회복불능의 상태다, 국제적 수치와 국민적 모멸감을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즉각 '하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박근혜를 내세워 그 동안 호가호위한 새누리당도 이제는 깃발을 내려야 한다"며 "어떻게든 책임을 모면하려고 '꼼수'를 부리지 말고, 당장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무당의 춤사위에 함께 춤을 추듯 놀아난 박근혜는 자기 스스로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님을 증명했다"며 "이제는 하야의 길밖에 없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에 의해 퇴진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새누리당대전시당에 자신들의 뜻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박근혜하야#최순실#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새누리당#박근혜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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