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가수 신해철씨의 2주기를 맞아 추모글을 발표했다. 신씨는 2년 전 오늘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은 마왕 신해철씨의 기일"이라며 "요즘처럼 참담하고 무거운 상황일수록, 그가 그립고 그의 노래가 그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그는 저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곡 <그대에게>를 주었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문득, 그가 살아있었다면 요즘의 대한민국과 우리들에게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을까요"라고 물었다.
"많은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나라걱정을 하실 겁니다. 저도 잠이 안 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무너졌다고 국민들이 무너지진 않습니다. 청와대가 무너졌다고 대한민국이 무너져서도 안 됩니다. 대한민국은 국민들 저력으로 지켜왔고 국민들 힘으로 이만큼 온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확신과 희망의 믿음으로 마왕과 그의 노래를 추억합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 모임을 가진 뒤 서울 노원구 치매지원센터 전문가·환자가족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6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심포지엄에서 밝힌 '치매 국가책임제'와 관련한 정책 구상을 소개했다.
전날 최순실 사건의 해법으로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대통령의 검찰 자진 수사를 제안했던 문 전 대표는 추가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