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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들이 28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들이 28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 충남대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회는 28일 오후 교내 민주광장에서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민족 충남대학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현 사태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고,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된 상태"라며 "헌법 위에 세운 민주국가인 대한민국 정부를 수렴청정한 최순실 사태에 국민들은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대체 그 어느 누가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 4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이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우리 민족 충대인들은 한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짧은 시간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녹화된 대국민 사과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지 않았다"며 "오히려 '순수한 마음'이라는 표현을 쓰며 사건을 축소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역시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붕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최순실의 국정개입 및 권력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특검 수사를 통해 반드시 현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현 사태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일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당시 했던 선서를 '거짓 선서'라고 규정한 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청년으로서 그리고 자랑스러운 민족 충대인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의 권력이 최순실로부터 나오는 이 시국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을 박근혜 정권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학생총투표를 실시, 97%의 찬성으로 얻어 지난 27일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한남대 사학과 학생회와 상명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도 같은 날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 대전충청지역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국선언#충남대#최순실#박근혜 하야#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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