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경남지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노동현장, 대학가, 시민사회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곳곳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1인시위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각 사업장마다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펼침막을 내걸기로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일 중식시간에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창원사업장에서 집회를 열면서 '박근혜 하야'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은 "민주주의 짓밟은 썩은 정권 몰아내자. 드러나는 국정농단, 박근혜는 책임지고 하야하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창원대, 경남대(마산), 인제대(김해) 캠퍼스 게시판 등에는 대학생들이 시국을 한탄하며 쓴 대자보가 붙어 있다.
경남대 박준혁(정치외교학과 1년) 군은 대자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제1조 제2항을 '대한민국의 주권은 최순실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최순실과 그 측근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국정을 농단한 아주 비판 받을 행위"라 지적했다.
또 그는 "경남대 학우 여러분, 지금은 분노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인제대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서 '시국선언 참가 신청 서명'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명단을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지역청년대학생 진보실천단 청년백도씨(100°C )'는 '2016 경남대학생 시국선언'을 하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3일 오전 경상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산 3․15의거기념탑 앞에서는 '박근혜 하야 1인시위'가 열린다.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선언자 일동'은 1일 오전 3․15의거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는 퇴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집회도 열린다. '노동개악,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경남시국대회'가 오는 4일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 농민,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거제에서는 1일 저녁 "최순실의 나라, 박근혜 퇴진 거제시민 촛불행진"이 열린다.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 있는 고 백남기 농민 분향소에는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100분 동안 '분노행진'이 벌어진다. 시민들은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거리행진하면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대 교수 219명은 10월 31일 "국정 농단을 방조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100여명의 개인 등 인사들은 1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농단 박근혜, 청와대에서 나와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단위노조 간부 등이 참여한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라. 최순실을 엄벌에 처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여성계, 종교계, 노동계, 청년학생 등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