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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라 박근혜' '지키자 박근혜' 등의 전단지를 든 20여명의 중년여성들은 5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광화문광장 옆 종로방향 인도 한편에 모여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플래카드와 새마음포럼 깃발을 펼쳐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힘내라 박근혜' '지키자 박근혜' 등의 전단지를 든 20여명의 중년여성들은 5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광화문광장 옆 종로방향 인도 한편에 모여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플래카드와 새마음포럼 깃발을 펼쳐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 김은혜

[기사 수정 : 5일 오후 11시 2분]
"너희들 이러다가 나라 망한다" vs. "박근혜 때문에 이미 나라 다 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광장 옆 종로 방면 인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과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사이 거친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2~3명의 중년 여성들이 10대 여성을 폭행,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힘내라 박근혜' '지키자 박근혜' 등의 전단지를 든 20여 명의 중년 여성들은 5일 오후 4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 옆 종로방향 인도 한편에 모여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플래카드와 새마음포럼 깃발을 펼쳐 들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 방향을 향해 앰프를 설치해 놓고 애국가를 크게 틀어놓는 등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을 방해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힘내라 박근혜' '지키자 박근혜' 등의 전단지를 든 20여명의 중년여성들은 5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광화문광장 옆 종로방향 인도 한편에 모여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플래카드와 새마음포럼 깃발을 펼쳐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힘내라 박근혜' '지키자 박근혜' 등의 전단지를 든 20여명의 중년여성들은 5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광화문광장 옆 종로방향 인도 한편에 모여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플래카드와 새마음포럼 깃발을 펼쳐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 김은혜

종각역 등 종로쪽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던 시민들이 모여들며 순식간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을 에워쌌고 시민과 충돌을 우려해 경찰들이 이들을 둘러싸면서 작은 타원형의 방어막을 형성하기도 했다.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던 이들은 자신의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향해 "빨갱이들아, 사진 찍지 마"라고 소리쳤고, 시민들과 기자들의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뺏으려 옷을 잡아채기도 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비롯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시민을 향해 "니네 이러면 나라 망한다"라고 언성을 높였고, 주변을 둘러싼 시민들은 "박근혜 때문에 나라가 이미 망했다"라고 반박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박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시민들은 "이왕 할 거 마스크 벗고 해라"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니들이 인간이냐" "당신 손자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냐" "나잇값 좀 하시오" 등 비난을 퍼부었고, 양측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언쟁으로 1시간여 동안 충돌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10대 여성 폭행... 경찰 연행

 5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시민들이 '부끄러워 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5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시민들이 '부끄러워 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 김은혜

급기야 수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2~3명의 중년 여성이 그들을 향해 항의하는 10대 여성 한 명을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피해 여성이 "왜 나를 때리느냐"라고 항의하면서 격앙된 시민들과 경찰 등이 뒤엉키기도 했다.

이들을 둘러싼 시민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동영상 촬영을 해 취재현장을 방불케 했다. 일부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떠밀려 도망치듯 현장을 이탈했다. 시민들은 폭행 가해자인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향해 "연행해, 연행해"를 외치며 경찰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10여 분간의 실랑이 끝에 경찰은 오후 5시 50분쯤 가해자와 피해자를 인근 청진파출소로 연행해갔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던 60,70 세대들 중에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라며 "후세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광장에 나와서 외치는 일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할 때까지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5시30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폭행 시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들이 박근혜 지지자들을 에워싸고 있다.
5일 오후 5시30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폭행 시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들이 박근혜 지지자들을 에워싸고 있다. ⓒ 김은혜



#박근혜 퇴진#11.5 광화문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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