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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퇴진 창원촛불' 집회가 7일 저녁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박근혜 퇴진 창원촛불' 집회가 7일 저녁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 윤성효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을 열흘 앞둔 수험생들도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다.

7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창원촛불' 집회에 여러 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석했다. 고등학생들은 앞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기도 했다.

친구와 둘이 온 여고생들은 "지난 번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도, 우리는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나와서 촛불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고생은 "그동안 공부 핑계로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저희들이 촛불 하나라도 들어서 우리나라가 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지여고 3학년 학생 4명이 앞에 섰다. 이들은 "수능 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저희들은 수험생이다. 그래도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왔다"며 "수능 끝나고 더 적극 나설 것"이라 말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강영희 창원시의원(무소속)은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게 최순실 이야기다.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청소년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말했다.

 7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창원촛불' 집회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참석해 발언했다.
7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창원촛불' 집회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참석해 발언했다. ⓒ 윤성효

그는 "오는 17일이 수능 시험일인데 그 전에 대통령 하야를 해야 한다. 시민들이 더 힘을 모으면 시험 치기 전에 하야할 것 같다"며 "지난 4년간 우리가 박근혜를 그냥 놓아두었던 탓이다. 이제는 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은정 창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며칠 전 집안에서 묘사를 지냈다. 집안 사람들 모두 대통령 퇴진을 이야기 했다. 세대와 당적을 떠나서 한결같이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두 아이가 모두 고등학생이다. 시민들이 자기 일을 걱정하거나 자식을 걱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온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는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이 시점에서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며 "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과연 측근들을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보수언론과 종편조차 박근혜 퇴진을 내세우고 있다. 그들은 대선이 있는 내년까지 박근혜를 끌고 가면 보수정권 창출에 부담이 된다고 여긴다"고 했다.

이어 "과거 어떻게 됐나. 이승만 하야하고 나서 박정희 독재정권, 박정희가 죽고나서 전두환 정권, 6월 항쟁 이후 노태우정권이 들어섰다"며 "우선 박근혜부터 하야시키고 그 다음에는 다시는 수구보수세력이 집권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이천기 전 경남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도올 김용옥 교수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했던 발언 영상을 들어보기도 했다.

창원촛불은 당분간 매일 오후 6시 30분마다 이곳에서 열린다. 경남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 이곳에서 '2차 경남시국대회'를 연다.

 '박근혜 퇴진 창원촛불' 집회가 7일 저녁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박근혜 퇴진 창원촛불' 집회가 7일 저녁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 윤성효



#박근혜_퇴진#창원_촛불#최순실#하야#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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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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