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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의 한 지하철역 앞 도로에 대형 '싱크홀'(sink hole)이 발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께 후쿠오카시의 하카다 전철역 앞 도로가 함몰됐다. 싱크홀은 갈수록 커지면서 현재 도로의 5개 차선에 걸쳐 길이 30m, 폭 27m, 깊이 15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함몰이 발생한 곳은 지하철 나나쿠마선 연장 공사 현장 인근이다. 터널 굴착 공사를 진행하던 인부들은 공사 현장에 물이 흘러들어오자 위험을 감지하고 함몰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유동인구가 적어서 사망이나 부상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 건물과 주택가에서 한때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후쿠오카 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입출금과 송금 업무가 모두 중단됐고, 사고 현장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후쿠오카 공항의 국제선 청사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NHK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지하수나 노후 하수도에서 새는 물에 토사가 씻겨내리면 지반이 크게 함몰될 수 있다"라며 "특히 도시 지역에서는 수도관, 가스관, 전선 등이 매설되어 있는 데다가 지하철까지 다니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후쿠오카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을 폐쇄하고 지역 주민의 대피를 권고했다. 또한 가스관 손상으로 인한 누출 사고를 대비해 사고 현장 건물과 상가 등에서 화기 사용을 금지하라고 당부했다.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죄송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현재 지하철 연장 공사가 진행되는 모든 구간을 긴급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후쿠오카#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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