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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여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했다.
 경남지역 여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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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뿔났다. 경남지역 여성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했다.

여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 평등, 정의가 농락당한 현실에 여성들은 참담하다"는 제목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경남여성 시국선언'에는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사천, 밀양, 통영 등 지역 여성 9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여성단체들은 선언문과 함께 참여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김소영(김해)씨는 "박근혜는 아이 잘 낳고 잘 기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보육과 교육으로 여성들은 더 힘들어졌다"며 "지난 4년간 여성정책을 생각하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희(창원)씨는 "국민 분노가 그칠 줄 모른다. 2주 동안 계속해서 하야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한다"며 "그런데 아직도 박근혜는 대통령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그래서 국민들이 더 분노한다"고 말했다.

김경영(마산)씨는 "박근혜는 불통대통령이다. 그동안 누구와 소통을 했나. 비리로 얼룩진 사람들과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며 "도대체 어이가 없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는 빨리 퇴진하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상황극'을 보여주기도 했고, 참가자들은 창원 정우상가 앞까지 손팻말을 들고 거리행진했다.

여성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심이 들끓는다. 그동안 감추어 오던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인사와 국방, 외교와 문화, 남북관계와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를 비롯한 국제관계 등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국정의 중대사를 사인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여성들은 "엄중히 경고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며 "국민을 속이고 능멸한 꼭두각시 정부와 권력을 사유화한 도둑집단에 더 이상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앉힌 채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기만적 술책으로 논의되는 중립거국내각도 단호히 거부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국정의 책임자로서 현재의 사태를 방조하거나 불통과 독선, 반인권, 반여성 정치를 지지해온 세력이자 권력의 그림자인 새누리당도 공범이다"고 덧붙였다.

여성들은 "지금 분노한 국민들이 다시 일어섰다. 여성들은 박근혜정권이 짓밟은 평등과 평화, 생명과 인권, 민주주의의 회복이 실현되는 나라를 위해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며 싸울 것"이라 결의했다.

경남지역 여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했고, 이경희(창원)씨가 발언하고 있다.
 경남지역 여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했고, 이경희(창원)씨가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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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여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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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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