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 예술인 145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창원문화상 수상자인 천영훈 연극인과 경남민족예술인상을 받은 김유철 시인 등 예술인들은 10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영화 <레드툼>으로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받는 구자환 감독, 영화 <안녕 투이>로 부산국제영화제와 두바이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김재한 감독 등이 참여했다.
김유철 시인은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지만 정치를 통해 모든 국민의 행복과 안녕, 일상이 달려 있기에 이번 국정농단 아니 그 이상의 사태를 목격하면서 각계각층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시국선언이라는 말이 시대의 유물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러기를 바랐다"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의 시국은 국민을 불안하고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문화예술인들이 소속단체와 장르, 이념과 세대를 넘어서 이번 일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국정을 걱정하고 염려하며 그 결과 한 가지를 요구한다"며 "그것은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니라 국정농단의 일당 모두 퇴진하고 물러나고 하야하라는 것"이라 말했다.
창원 예술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일선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우리는 소속과 장르와 진영을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 박근혜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글로, 노래로, 그림으로, 춤으로, 영상으로 낱낱이 표현 할 것"이라 밝혔다.
다음은 시국선언 전문과 참여 예술인 명단.
□ 창원문화예술인 시국선언퇴진하라! 물러가라! 하야하라! 누구의 나라란 말인가? 이 땅과 이 하늘이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입만 열면 말하던 '국민의, 국민의 의한, 국민을 위한'다는 거짓말과 농간과 협잡으로 21세기 초의 대한민국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박근혜대통령과 그 일당들은 모두 퇴진하라! 물러가라! 하야하라!국민을 물대포로 작살내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정권, 위안부피해자와 아무런 관계없는 일방적 합의를 한 정권, 국사를 비틀고 어지럽히려는 정권,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관계를 끝없는 전쟁통으로 몰고 가는 정권, 세월호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밝히려하지도 않는 박근혜대통령과 그 일당들은 모두 퇴진하라! 물러가라! 하야하라!어디 그 뿐인가? 지나가는 개도 웃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문화예술인을 편 가르고, 목 조르고 끝내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수작들, 미르재단ㆍK스포츠재단을 빙자하여 수백억을 삥 뜯는 수작들, 멀쩡한 업체를 겁박하여 스리슬쩍 털도 안 뽑고 통째로 강탈하려는 수작들, 이제 어둠속에서 하던 난리굿판이 온 천지에 드러나고 있다. 더 크게 요구한다. 박근혜대통령과 그 일당들은 모두 퇴진하라! 물러가라! 하야하라!지역문화예술의 일선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우리는 소속과 장르와 진영을 넘어서서 있는 그대로 박근혜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글로, 노래로, 그림으로, 춤으로, 영상으로 낱낱이 표현 할 것이다. 진정 묻는다. 누구를 위한 나라란 말인가? 누구의 나라란 말인가? 하여, 우리 지역문화예술인들은 당당히 요구한다. 사리사욕으로 국정을 붕괴시키고, 대한민국을 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켜 모든 국민을 모욕한 박근혜대통령과 그 일당들은 모두 퇴진하라! 물러가라! 하야하라!2016년 11월 10일. 창원지역문화예술인 시국선언자 일동 감화식 강대중 강민욱 강신형 강행량 고대호 고승하 구자환 궁가영 권기식 김경자 김광신 김남숙 김다예 김동현 김명신 김명우 김명주 김문주 김봉철 김산 김선희 김성대 김성우 김영난 김영진 김영희 김유철 김은영 김재한 김재환 김제성 김지은 김진희 김태성 김하경 김한규 김현모 김현정 김형준 김혜진 김호현 남지훈 노성미 노순천 노영섭 노영수 노은희 박대현 박덕선 박민국 박성훈 박영운 박은주 박은혜 박임숙 박종순 박진수 박청학 박현성 박현숙 박훈 배민 백성우 서승오 서영옥 서지연 서태헌 설미정 성윤석 손동현 송선옥 송창우 신미란 신성욱 신희경 심성호 심의식 심재훈 안미선 안민선 유창환 윤치원 이가현 이경민 이규석 이동규 이상진 이상호 이서분 이승철 이연화 이옥선 이은지 이충만 이한걸 이현 이호진 장영 장영석 정도영 정수진 정윤 정재우 정혜미 제정훈 조나경 조병흔 조혜리 주영민 진형훈 진효근 천영훈 최둘래 최용준 최은주 최진우 표성배 하동임 하승연 하은수 하창길 하효선 한선미 허광훈 허성룡 허태범 황영애 LJG.(이상 145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