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8일~1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2주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지난주에 이어 5%를 기록한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1% 상승한 90%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지지율이 6%로,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오히려 1%포인트 떨어진 9%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지난주와 같이 지지율이 0%였다.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 지지율이 0%였고, 30대와 40대는 각각 3%,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와 13%로 집계됐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20대와 호남에서 공통적으로 0%의 지지율이 나왔는데 이는 해당 항목을 빈칸으로 남겨둔 데 따른 것으로 소수점 아래를 반올림한 것이 아니라 긍정 평가한 응답자가 아예 한 명도 없다는 의미다.
갤럽의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상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이 40% 선에 머물다가 같은 해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4·13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9월 추석 즈음부터 계속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