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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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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12일 민중총궐기대회에는 쌀값 폭락을 한탄하는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상여'를 메고 등장하기도 했다. 시위가 비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도 민중총궐기 대회의 한 축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의당은 을지로 일대에 '하야는 대박입니다'라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통일은 대박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비꼰 것이다.

청년들의 재기 발랄함도 눈에 띄었다.

종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는 대여섯 명의 청년들이 '아빠표 순실 치킨, 나라 말아 먹는 맛'이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것이다.

펼침막을 디자인한 김문인(32)씨는 "평소에도 풍자와 패러디를 즐긴다"며 "디자인을 전공했다, 전공을 살려 재미있게 비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로 그 옆 일본대사관 앞에는 대학생들이 319일 째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한 남학생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끝까지 지켜야죠"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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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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