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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부터 일본 교토 한국교육원(원장, 박재식)에서 제17회 우리말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 사람 여섯 명과 일본 사람 일곱 명이 대회에 참가했고, 여러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가하여 응원했습니다.

     한국말 말하기 대회에 앞서 교토한국교육원장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응원 나온 가족들과 방청객입니다.
    한국말 말하기 대회에 앞서 교토한국교육원장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응원 나온 가족들과 방청객입니다. ⓒ 박현국

교토 한국 교육원에서는 해마다 우리말 말하기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말 보급과 학생들의 교육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 한국 왕복 항공권을 상품으로 걸기도 했습니다.

요즈음 우리 말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7720만 명이 쓰는 13번째 언어입니다.(세계언어정보 웹사이트 '에스노로그') 최근 한류와 더불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는 30만 명에 이릅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처음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을 때 엄마와 함께 한류 드라마를 보던 아기들이 자라나 이제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하겠다고 나서기도 합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말 말하기 대회는 두 조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교토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우리 피를 이어서 자라난 자녀들과 교포들이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우리말로 한국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모두 자신의 체험을 통해 우리말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우리말을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리말 공부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게 되었고, 일본과 가까운 이웃에 독특한 문화와 개성을 지닌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일본 발표자 가운데는 젊은 사람도 있고, 이제 정년퇴직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비록 나이는 다 다르고, 처음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한국말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라는 전혀 다른 언어 환경 속에서 한국어는 낯설 수 있습니다. 또,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도 영어를 배우는 사람만큼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꿋꿋하게 우리말을 지키고 배우는 사람들이 일본에도 있습니다. 배우는 이유와 동기는 다르지만, 말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것 아닐까요.

     일본사람 참가자가 한복을 차려입고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최우수상을 받은 사람들이 한국 왕복 항공권을 받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시상은 주오사카 총영사관 박경수 영사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일본사람 참가자가 한복을 차려입고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최우수상을 받은 사람들이 한국 왕복 항공권을 받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시상은 주오사카 총영사관 박경수 영사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참고 누리집 : 교토 한국 교육원, http://kyoto.kankoku.or.kr/smain.html



#우리말 말하기 대회#교토 한국 교육원#박재식 원장#박경수 영사#비행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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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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