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 14일 오후 6시 43분]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다. 그 동안 요구했던 2선후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주제로 의총을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영수회담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이석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퇴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라며 "이미 국민들의 마음은 퇴진, 하야였는데 우리가 2선후퇴를 오래 붙든 감이 있다. 모든 의원이 퇴진을 한 목소리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퇴진에 2선후퇴가 포함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설명할 때 '(퇴진은) 하야, 탄핵 등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했지, 2선후퇴는 말하지 않았다"라며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의원들이) '지금까지 2선후퇴를 주장했는데, 이제는 2선후퇴를 버리고 퇴진으로 가야한다'라고 해서 당론으로 채택된 거다"라고 답했다.
다만 아직 의원총회가 끝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 이 의원은 "'영수회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양자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추 대표와의 양자회담은 내일(15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