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15일 오후 4시 55분]'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박근혜 퇴진 천막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보하고 창원광장을 시국대회 장소로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농민단체를 비롯한 '민중총궐기 경남준비위'는 고 백남기 농민 사망 뒤 한서병원 앞 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고, 장례식 이후 지난 7일부터 '박근혜 퇴진 천막농성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천막농성장 주변에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내건 '박근혜 퇴진' 펼침막이 걸려 있다. 시민들은 거의 매일 저녁 이곳에 모여 '촛불행진'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최근 시민분향소 설치를 신청했던 농민단체에 천막 철거를 요청했다. 창원시는 '당초 11월 12일까지 천막농성장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철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관계자는 "창원시로부터 천막농성장 철거 요청을 받았다"며 "천막농성장을 어떻게 할지는 15일 저녁에 열리는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 결성식'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시국대회, 창원광장 사용 두고 논란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창원에서 대규모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12일 100만이 모인 민중총궐기 현장을 보았다"며 "우리는 다시 11월 19일과 26일을 경고했다. 이 나라 민중 모두가 안녕한 세상을 위한 11월 민중항쟁은 멈추지 않고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민주노총은 "19일에는 4차 경남시국대회가 창원을 비롯하여 김해와 진주에서 동시에 열릴 것"이라며 "창원, 김해, 진주에서 1만 이상의 도민이 모여 또다시 폭발하는 경남도민의 분노와 함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경남시국회의는 이날 집회 장소로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경남시국회의 관계자는 "이날 시국대회에는 지역에서 대규모 시민이 모일 예정이다"라며 "지금까지는 정우상가 앞 등에서 시국대회가 열렸는데, 장소가 좁다. 그래서 창원광장에서 집회를 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논의를 거쳐 16일경 창원시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 밝혔다.
하지만 창원시는 창원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의 '창원광장 사용승인 및 관리규정'에 보면, "사용승인 요건에 적합하더라도 사회단체가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사실상 상행위를 하는 행사, 공공질서 문란행위, 시위와 집회 등"의 경우 사용제한하도록 되어 있다.
경남지역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경남시국대회' 일정과 장소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거제-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30분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고현 현대차 사거리.▲창원-16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오후 7시 30분 진해 석동상가 앞, 19일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 '경남시국대회'.▲김해-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7시 외동 중앙사거리, 토요일 오후 5시 내외동 거북공원 '김해시민시국대회'.▲진주-19일 오후 3시 차없는거리 '진주시국대회'.▲양산-매일 오후 6시 이마트 후문 앞.▲사천-매주 금요일 오후 5시30분 삼천포공설운동장-사천읍 탑마트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