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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1일 오후 4시 3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길 바라는 '통 큰 공짜 릴레이'의 끝은 어딜까. 이번에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면 당일 전 객실을 무료로 운영하는 이벤트를 예고했다.

부산 호텔109는 최근 호텔 안팎에 "박근혜 하야 빅이벤트(BIG EVENT) 하야 당일 전객실 무료"라는 선간판을 세웠다. 말 그대로 박 대통령이 하야하게 된다면 그날은 객실 요금을 받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일까. 해당 호텔 관계자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따로 언론에 홍보를 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면서 취재를 정중히 사양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예약이 돼 있는 건 어떨 수 없더라도 나머지 방은 하야 당일 선착순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호텔109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날 전객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호텔109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는 날 전객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 김용민페이스북

해운대 해수욕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전체 5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호텔의 가장 통상적인 스탠다드룸의 평일 숙박비는 7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적어도 350만 원 이상에 해당하는 이벤트인 셈이다.

<오마이뉴스> 기사가 나간 뒤 해당 호텔로 관심이 쏟아졌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국민들께 위로가 되자는 일환으로 이벤트를 벌였는데 지금 호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호텔 측은 "일부에서는 호텔이 홍보를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이거나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있어 부담이 된다"라면서 "예약이 돼 있는 방을 제외하고 무료 이용을 하겠다는 내용 때문에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약이 돼 있는 방에 대해서도 하야 당일은 환불 조치를 하고 전 객실을 무료 이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바라며 공짜 릴레이를 펼치는 곳은 이 호텔만이 아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민중총궐기에 맞춰 시민들에게 '박근혜 그만두유'라는 두유 3000개를 무료로 나눠준 카페가 있었다. '하야 DOG'(하야도그)라는 이름의 핫도그를 나눠준 시민도 인기를 끌었다.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은 "밤 장사 하느라 촛불집회 참석 못해 정말 죄송하다"라면서 "대통령 하야 일부터 3일간 소주 무제한 무료제공하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업체는 "단, 청와대·국정원·검찰 간부 입장 사절"이라는 재치있는 문구도 덧붙였다.


#박근혜#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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