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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비선 실세 의혹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29일 오후에 있었다. 지난달 25일 1차담화와 4일 2차담화에 이은 것이다.

대통령의 담화 이후 검찰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다고 적시가 되었고, 이어 차은택씨의 공소장에도 공모관계가 연이어 적시됐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분노가 촛불로 이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며 민중총궐기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분노와 촛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는 많은 관심이 갔다. 박근혜대통령은 그동안 두 차례 담화에서 볼 수 없는 심경의 변화가 있는 듯 3차 담화에서 '대통령직을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성지역의 촛불을 지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민성기씨가 설치한 현수막
민성기씨가 설치한 현수막 ⓒ 신영근

2014년 세월호 참사이 후에 홍성에서 세월호 추모집회를 지켜오며, 자신의 아파트에 '세월호 학살주범 박근혜를 끌어내자'는 현수막을 설치한 홍성문화연대 민성기씨는 "광주,전남에서 베란다에 현수막 설치하는 것을 보고 설치한지 10여일정도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서는 "이전 담화와 다른 게 없고 역시나 국민들에게 사기 치고 있다. 당장 끌어낼 이유가 분명해졌고,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계속해서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같은 경우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한다. 아직도 국민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의 뜻을 모르면 오히려 국민의 더 큰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성군 복개주차장에 설치된 세월호 촛불 집회 현수막
홍성군 복개주차장에 설치된 세월호 촛불 집회 현수막 ⓒ 신영근

또 세월호 참사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홍성에서 꾸준히 추모집회를 하고 있는 한송이씨는 "박근혜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에 대한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정도였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당장 퇴진이니까 퇴진하는 날까지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상황에서도 정신 못 차리고 간 보는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단죄 행동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홍성군민들이 '박근혜는 퇴진하라'며 촛불행진을 하고있다.
지난 24일 홍성군민들이 '박근혜는 퇴진하라'며 촛불행진을 하고있다. ⓒ 신영근

홍성에서는 이번 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미니 현수막을 개인 실명으로 접수 받고 홍성읍내에 설치하고 매주 이어져 온 목요촛불집회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홍성YMCA 정재영 간사는 "3차 담화는 박근혜가 끝까지 버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담화였다"며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끌어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30일 오전 홍성군청에서 만난 홍성군 최선경(더불어민주당)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대통령직에 대한 입장표명을 국회에 돌리는 무책임한 행동이고 온 국가를 분열과 갈등으로 갈라놓는 교란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야당은 탄핵을 강력히 추진하고 촛불민심을 거스르지 않도록 긴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박근혜퇴진 촉구 홍성지역 촛불집회 및 행진’에 한참가자가 촛불을 들고 있다
지난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박근혜퇴진 촉구 홍성지역 촛불집회 및 행진’에 한참가자가 촛불을 들고 있다 ⓒ 신영근

이처럼 박근혜대통령의 3차 담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29일 오후 '밤새 했다는 고민이 기만과 꼼수인가 몸통은 박근혜다 즉각 퇴진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지난 22일 통과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대검찰청, 법무부등)'가 진행되고 있다.



#3차대국민담화#홍성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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