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 앞 복도가 국회 청소노동자들로 가득 찼다. '국회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의 조합원 204명 중 180여 명이 이날 정론관 앞 복도를 메운 모습에 기자들도 놀란 분위기였다.
곧바로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예산 통과 환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203명을 국회가 직접 고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전환이 모든 공공기관, 나아가 민간 부분까지 전파되기를 소망한다"며 "19대 국회에서부터 추진해온 문제가 3년 만에 타결되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6월 취임하며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예산안이 지난 2일 본회의 및 예결위를 통과했다. 지난 2013년 9월 국회 청소노동자 204명이 직접고용 촉구 공동성명서를 전체 의원에게 전달한 후 약 3년 만에 관련 예산이 통과된 것이다.
김영숙 국회 환경미화노동조합 위원장은 "애써주신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번 직접고용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 길에 국회 환경노동조합도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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