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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4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 들어 희귀조류를 포함해 철새들이 찾아온 가운데, 이틀 동안 공기총을 든 사람이 나타나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공기총을 소지한 사람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파란색 1톤 트럭을 몰고 주남저수지에 왔다. 4일에는 현장 모니터링을 하는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이, 5일에는 창원시 환경감시원이 이 사람을 목격했다.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 공기총을 든 사람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창원시와 환경단체 등은 주남저수지는 철새 보호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올해 겨울 들어 쇠기러기, 오리, 재두루미, 큰고니 등 철새 40여 종이 주남저수지를 찾아왔다. 새들은 주남저수지와 인근 논(무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주남저수지에서 총으로 새를 잡으면 법 위반이다. 주남저수지는 수렵이 허용된 지역이 아니다.

창원시 관계자는 "총을 쏘아 새를 잡지는 않았지만, 공기총을 든 사람이 주남저수지에 나타나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감시원이 멀리 떨어져 있어 차량 번호를 파악하지는 못했고, 다가갔더니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남저수지에서 총으로 철새를 잡으면 총포 관련 법 위반이 되고, 만약 천연기념물을 잡으면 관련 법 위반이다"며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총을 든 사람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주남저수지에서 오랫동안 모니터링을 해왔다. 공기총을 들고 온 사람을 목격하기는 처음이다"며 "어떤 형태든 행정기관에서 막아야 한다. 주남저수지에서 사람이 총으로 새를 잡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서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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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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