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곳곳에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AI 청정지역이었던 경남에까지 번졌다.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폐사한 큰고니가 H5N6 AI로 최종 판명 난 것.
경남도는 6일 저녁, H5N6 AI로 확인된 우포늪에서 폐사한 큰고니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고병원성 판정에 대비하여 바이러스 검출지역 중심 반경 10km 이내로 준비하던 예찰지역과 우포늪에 대한 긴급방역대책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포늪 주요 진출입로 9곳에 통제초소가 설치되었다. 경남도는 우포늪을 방문하는 일반인의 방문을 금지하고, 우포늪 진출입 차량에 대한 철저한 세척과 소독을 위해 고정식 소독기를 차량 주요 출입로에 설치·운영한다.
또 경남도는 "예찰지역 내 가금사육농가 45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실시하여, 가축·분뇨·알·깔집 등의 이동 및 반·출입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사료, 동물약품, 왕겨 등 운반 축산차량에 의한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예찰지역 내 거점소독시설 5개소를 설치하여, 축산농가를 방문하는 축산차량에 대해 소독을 받고 소독필증 지참 후 운행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경남은 2년여간 AI발생이 없었지만, 이번 우포늪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은 우리 지역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도내 AI 유입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니 농가에서도 축사 소독, 외부인 출입자제, 야생조류 접촉차단 등 농가 자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이번 우포늪 고병원성AI 검출과 관련하여, 예찰지역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 전면해제는 시료채취 후 임상예찰 결과에 따라 오는 16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