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이 '김치'를 나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사회연대위원회가 노동자-농민 연대 사업으로 '김치 나누기' 사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0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앞 마디미공원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치 담그기'를 했다. 또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연대는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 제공받은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김장담기를 했다.
이번 김치 나누기는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사회연대사업의 하나로 마련되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비정규직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연대기금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교육비 지원사업, 취약계층 복지지원사업, 비정규직 지원사업, 문화연대사업 등을 벌여왔다.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낸 금액으로 사회연대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번 사업은 쌀값 폭락과 수입 농산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과의 연대사업이며, 김치나누기와 담기를 통해 어려운 도시 취약계층과 조합원을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치를 담기 위한 재료는 함안에 있는 영농법인 '아라씨앗드리'로부터 구입했다. 농민들에게 구입한 절임배추 1500kg에 양념까지 포함해 총 1200여만 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연대에 각각 480kg의 배추를 지원했고, 이는 가정마다 5kg씩 192곳에 전달되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역연대사업을 실천하며 지역민과의 교류를 넓혀나가는 노동자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