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배주연

ⓒ 배주연

나무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이 예수 탄생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이 시간에,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걷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리 말하리라.

"나무신이시여! 당신의 뜻이 아니라 한다면, 부디 이 전깃줄을 벗겨주시옵소서."

도시에서 살아가는 나무는 네온사인에 가로등의 빛 공해로 밤에도 쉴 수 없다. 그런데 12월이 되면 이처럼 거추장스러운 전구들이 달린 전깃줄로 온몸을 칭칭 동여맨 채 살아야 하니, 12월은 '고난의 달'로 기억되리라.

지금 우리에겐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그 파란 몸을 지닌 종족의 자세가 필요하다. 다른 생명체와 교감하는.

인간이 고등지능을 자닌 우월한 존재여서 지구를 다스리는 주인이라 여기는 오만한 어리석음이 지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인간 이외의 종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