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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문수5길 주민들이 모두 집앞에 꽃 바구니를 걸었다
 여수시 문수5길 주민들이 모두 집앞에 꽃 바구니를 걸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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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관광지 사진 같은데요?"
"아니라고요? 여수요?"

 새 건물 대리석에 못질을 반대하는 건물주도 있었지만 설득했다.
 새 건물 대리석에 못질을 반대하는 건물주도 있었지만 설득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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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여수의 한 골목길이 환하다.
꽃바구니 두 세 개씩 집집마다 걸었는데, 골목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아마꽃길 개화식 현수막."아름다운 마음이 머무는 꽃길"
 아마꽃길 개화식 현수막."아름다운 마음이 머무는 꽃길"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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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여수시 문수 5길 사람들은 꽃을 걸고 '아마꽃길 개회식' 행사도 가졌다. 꽃이 활찍 피었으니 '개화식'이 맞다. '아마꽃길'? '아름다운 마음이 머무는 꽃길'이란다. 문수 5길은 이제 '아마꽃길'이라는 이름 하나를 더 얻었다.

 문수5길 주민들이 직접 건물에 꽃바구니를 걸었다
 문수5길 주민들이 직접 건물에 꽃바구니를 걸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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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집에 2~3개씩 걸었다.
 한 집에 2~3개씩 걸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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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 5길 사람들, 이곳 주민들은 새로운 '거리명 주소'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사람들이다. 문수 5길은 먹걸이 영업을 하는 분들이 많아 여수에서 알아주는 '먹자골목'이기도 하다. 이 골목 사람들은 자주 모인다. 문수 5길 주민들은 모임 명칭도 만들었다. 예사 이름이 아닌 '대동모 회원'들이다. 이름하야 '대박나는 동네 모임'이다.

2개월에 한 번씩 모여 회의도 하고, 친목도 다진다. 하지만 번개 모임이 잦아 한 달에 두어 차례 이상 만나기도 한다.  
 거리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 여수시 '문수5길'
 거리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 여수시 '문수5길'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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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모' 회원들은 문수동사무소에서 시 예산으로 150만 원을 지원받아 이 꽃길을 조성했다. 한 집에 2~3개씩 걸어 200여 미터 거리에 50여개 꽃 바구니를 걸었다. 낮에도 환해졌지만 밤에도 더 멋지다.
 밤에도 더 멋있다.
 밤에도 더 멋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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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바구니 아래 도로명 주소가 선명하게 보인다. 문수5길 16.
 꽃 바구니 아래 도로명 주소가 선명하게 보인다. 문수5길 16.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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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5길에서 식당 '자산어보'를 경영하는 대동모 회원 김경수씨는 큰 예산을 들인 거창한 사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주민들이 나서서 이 일을 진행했는데, 해놓고 보니 외지에서 식사하러 오신 분들도 좋아하시네요. 큰 돈 들인거 아니고 문수동사무소에서 시예산 150만 원 지원해 주었구요, 주민들이 23가구에서 각자 7만원씩 보탰을 뿐입니다. 앞으로 꽃 바구니에 태양열로 LED등을 켜는 것도 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여수 밤바다'가 유명하니까, 우리 골목도 밤이 아름다운 거리가 되도록 하려고요."  
 이제 저녁에도 빛나게 여기에 소형 태양광을 이용한 LED 등을 꽃바구니에 설치해볼 것도 고려중이다,
 이제 저녁에도 빛나게 여기에 소형 태양광을 이용한 LED 등을 꽃바구니에 설치해볼 것도 고려중이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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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아마꽃길#문수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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