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25일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최순실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회장이 속한 고령 향우회가 논란거리였습니다.
지난 22일 5차 청문회에서 위증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의원이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를 함께 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고령 향우회의 존재가 알려졌는데요. 우 전 수석과 최순실 씨와 관계는 물론, 국조특위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파탄'의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여당 위원까지 얽힌 인연에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 조여옥 대위의 경우, 군과 사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청문회 내내 조 대위를 지켜보던 사람이 현직 군인인 이슬비 대위임이 우연히 드러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군이 조 대위의 청문회를 감시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공영방송 KBS·MBC는 이런 의혹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TV조선은 '대선주자 반기문'을 비호하기 위해 24일 보도된 반 총장 뇌물수수 의혹을 '네거티브'로 규정했네요.
1. 반기문 23만 달러 수수 의혹, TV조선 '네거티브' vs. SBS·JTBC '검증 시작'전국 70만 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9차 범국민집회가 있었던 24일,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커졌습니다. <시사저널>의 24일 단독보도 <"박연차, 반기문에 23만 달러 줬다">(12/24 http://bit.ly/2i8zuFF)에 따르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가까운 지인'은 반 총장이 외교부장관 시절이던 2005년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고 UN사무총장 취임 이후인 2007년에도 3만 달러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정 당국 핵심인사'도 이를 "분명한 팩트"라 강조하며 박 전 회장이 당시 진행 중이던 베트남 사업은 물론, 반 총장과 사돈관계를 맺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사저널>은 박 전 회장이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박 전 회장의 자백 등으로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도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선 주자는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반 총장 역시 예외는 아니"라며 이러한 의혹이 대선주자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검증임을 강조했습니다.
스스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유력 대선주자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졌지만 방송사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24일, 25일 이틀 간 KBS 1건, MBC 단신 1건, SBS·JTBC 2건, TV조선 4건, 채널A 3건, MBN 5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중 이 의혹을 '대선 주자 검증'으로 처리한 SBS·JTBC, 그리고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한 TV조선 간 논조가 확연히 갈려 이목을 끕니다.
2. 반기문 뇌물 수수 의혹을 '네거티브 선전'으로 규정한 TV조선TV조선 <창과 방패… 막 오른 '네거티브 전쟁'>(12/25 http://bit.ly/2i8UFrv)은 25일의 톱보도입니다. 같은 날 지상파 3사와 JTBC·MBN이 특검의 정호성 전 비서관 소환을, 채널A가 26일 예정된 구치소 청문회를 톱보도로 내는 등 타사 모두 국정파탄 사태 관련 현황을 타전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TV조선은 24일 제기된 반기문 총장 뇌물 수수 의혹 자체를 '네거티브'로 규정했습니다. 이상목 앵커는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해보겠습니다"라며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리포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을 보여준 뒤 "박연차 회장은 그때 만찬 때 처음 수인사를 하고 끝난 이후로 (반 총장) 70 평생에서 유일무이하게 만난 것"이라는 김숙 전 UN대사의 반박과 "팩트없는 마타도어라며 엄호에 나선" 새누리당 탈당파 김성태 의원의 야권 비판을 연이어 덧붙였습니다. 이런 공방을 "조기 대선을 겨낭해 정치권이 본격적인 '네거티브'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재차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3. 문재인도 '네거티브팀 준비'? '물타기' 위해 오보까지 불사한 TV조선 TV조선은 이렇게 반기문 총장 뇌물수수 의혹을 '네거티브 공세'로 만들기 위해 오보까지 불사했습니다. "주요 대선주자 캠프는 벌써부터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표를 언급한 것인데요.
기자는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양정철, 이호철, 전해철 등 3철에 최근 영입된 임종석 전 의원 등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화면에는 프로필 사진까지 포함해 이들의 이름이 자막을 자막으로 띄웠습니다.
TV조선은 여기에다가 "반기문 사무총장 측에서는 김숙 전 유엔대사, 김원수 대사 등이 대응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박선숙 의원이 거론"된다며 반기문 총장을 포함한 다른 주자들의 '네거티브팀' 현황까지 덧붙였습니다. 모두들 '네거티브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반 총장 뇌물수수 의혹'을 이런 상황에서 나온 '해프닝' 쯤으로 축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러나 TV조선이 문재인 전 대표 측 '네거티브팀'으로 설명한 대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민언련이 임종석 전 의원에게 문의한 결과, 임 전 의원 본인은 네거티브팀이 아닐 뿐 아니라, TV조선이 지목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현재 정치계를 떠나 개인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일요신문 <문재인 최측근 '3철' 근황 따라가보니>(12/26 http://bit.ly/2iug8LK)도 이호철 전 수석의 이런 근황을 보도했고 전해철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직에 전념할 뿐 문 전 대표 측과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문 전 대표 측은 '네거티브팀'과 관련 진행된 논의가 없는데도 TV조선은 정계를 떠난 이호철 전 수석까지 끌어들여 '문재인 네거티브팀'을 조작한 겁니다. 또한 TV조선은 민주당 공보팀의 지적을 받고 이 내용이 오보임을 인정하여 누리집 다시 보기에서 스크립트(보도내용 정리)만 "전병헌 전 의원과 국정원 출신 김병기 의원, 최근 영입된 임종석 전 의원 등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슬쩍 바꿔놨습니다. 그러나 정작 오보가 담긴 영상은 그대로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4. 이명박 BBK 의혹·박근혜 정수장학회 의혹도 모두 '네거티브 선전'?다음 보도인 TV조선 <'송곳 검증'이냐 '무차별 폭로'냐>(12/25 http://bit.ly/2hpOj7i)는 "제대로 된 검증이 아닌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인한 부작용도 컸"다면서 역대 '네거티브 사례'롤 꼽았습니다.
신정훈 기자는 "역대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장 치열했던 건 17대 대선"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지목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BBK 특검 조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다가 "BBK라는 회사의 특수성인지 김경준 사장의 스타일이 그런지 모르지만 자기가 하는 영업은 철저히 옆에서 모르고"라고 해명하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발언 장면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18대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의혹, 문재인 후보의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등 주로 과거사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의 정수장학회 의혹과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논란을 똑같은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부했습니다.
5. TV조선 보도야말로 반기문 비호하기 위한 '네거티브 선전'결과적으로 TV조선은 이번에 제기된 반기문 총장의 뇌물 수수 의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박근혜 대통령의 정수장학회 의혹을 모두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함은 물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의 사례로 꼽은 셈입니다.
이는 TV조선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의 경우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가 "BBK라는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했다"라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뚜렷했습니다.
당시 나경원 대변인이 "그러나 주어가 없다"고 해당 동영상을 해명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죠. 이 전 대통령 취임 후 특검이 진행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민정수석을 지내기도 한 최재경 부장검사의 지휘 아래 특검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지금도 여전합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수장학회 의혹을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논란과 동일한 '네거티브 사례'로 치부한 것도 부적절합니다. 현재 특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최순실 일가의 부정 축재를 파헤치기 위해 정수장학회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수장학회는 사실로 드러난 초유의 국정파탄 사태의 일부란 의미입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논란의 경우 새누리당의 집요한 공세 끝에 대화록 전문이 공개됐으나 정작 NLL을 포기한다는 내용은 없었고 오히려 국정원이 발췌록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2014년 5월 "노 대통령은 NLL 포기하지 않았다"며 사과하기도 했죠. 사실과 다른 전형적인 '네거티브'였던 것입니다. TV조선은 이렇게 근거가 확실한 새누리당 쪽 의혹들을 근거도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 관련 논란과 묶어 다 똑같은 '네거티브 사례'로 '물타기'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진행형인 반 총장 뇌물 수수 의혹까지 묶어 '보수재집권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반기문 총장을 비호하고 나섰습니다.
6. SBS와 JTBC는 '대선후보 반기문 검증 시작' TV조선과 달리 SBS는 <'박연차 여비서 다이어리' 정관계 로비 수사 단초>(12/25 http://bit.ly/2hpUloB) 등 2건의 보도에서 박연차 전 회장 여비서의 다이어리에 주목하며 "재판에 넘어가서 상당 부분 유죄 입증이 됐고, 증거 능력이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는 다이어리에 반 총장의 금품수수가 기록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한석 기자는 "대권 의지가 있다면,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도 소극적으로 나설 게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서 구체적으로 성의 있게 국민들에게 해명하는 것이 제가 볼 땐 맞아 보입니다"라며 '반기문 검증'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JTBC도 2건의 보도에서 "이번 박연차 의혹 보도로 인해서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TV조선이 무조건 '네거티브'라 규정한 의혹을 SBS와 JTBC는 '반기문 검증의 시작'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7. 청문회서 새로 드러난 의혹 보도도 안 해놓고 '성과없다' 호통 친 KBS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22일 5차 청문회에서는 각종 개인 비리와 국정파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출석했고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도 모습을 나타내 귀추가 주목됐죠.
조 대위는 청문회 출석 전 군 관계자와 만난 적이 없다고 잡아뗐으나 청문회 내내 조 대위를 지켜보던 이슬비 대위의 존재가 드러나 위증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최순실 측근들과 위증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난 '친박'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최순실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를 함께 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이경재 변호사, 이완영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와도 같은 고령 향우회 소속으로 친분이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22일 청문회에서는 새로 드러난 의혹이 많습니다. 특히 최순실과 아무런 인연도 없다는 우 전 수석, 최순실 측근과 위증을 공모하지 않았다는 이완영 의원,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미용 시술에 관련이 없다는 조여옥 대위 모두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KBS는 이 모든 의혹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22일에도, 23일에도 관련 보도가 없습니다.
오히려 KBS는 청문회가 성과가 없다며 호통만 쳤습니다. KBS <호통·망신주기 남발… 청문회 개선 시급>(12/23 http://bit.ly/2hATKME)에서 김민정 앵커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혁혁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호통 치기나 망신주기식의 질의 등을 남발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라며 국회를 비판했습니다.
8. '키맨' 이슬비 대위, KBS는 '감시 의혹' 빼고 '국회 비난'특히 KBS가 '호통치기·망신주기 청문회'라며 비판의 근거로 댄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는 국정파탄 사태의 일면과 박 대통령의 책임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장면을 지워버리고 엉뚱한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남승우 기자는 "이슬비 참고인께서 여기 발언대로 서 주세요"라며 증언대로 호출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과 "(조여옥 대위는) 제 동기입니다. 그저 동기일 뿐입니다. 간호장교이고, 동기일 뿐입니다"라고 해명한 이슬비 대위의 발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두고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청문회 출석하게 될 경우 일주일 전에 통보돼야 하는 게 관행인데도, 증인과 함께 온 사람을 즉석에서 청문회 발언대에 세우기도 합니다"라며 국회의 '절차 위반'을 비판했습니다. 여기에다가 "증인 감시 목적으로 따라온 것 아니냔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서였는데, 국방부는 이슬비 대위가 개인 휴가 중 조 대위의 부탁으로 동행했다고 밝혔"다면서 기자가 직접 이슬비 대위 입장을 대변해주기도 했습니다.
9. 이슬비 대위의 존재, 은폐할 사안 아니야그러나 이슬비 대위의 등장은 이렇게 간단히, 또 일방적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닙니다. 이날 SBS와 TV조선은 이슬비 대위의 존재를 따로 1건 할애해 분석했습니다. 이슬비 대위의 동행에 의문점이 많고 이 대위와 조 대위 모두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청문회 전, 군 당국이 조 대위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7시간' 열쇠 준 간호장교의 거짓말>(12/23 http://bit.ly/2hhSujS)은 조 대위가 "현역 군인이니까 청문회 나오기 전에 군 관계자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본인은 부인했"지만 이슬비 대위의 동행이 우연히 드러나면서 사실상 위증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현장에 있던 취재기자들이 조 대위를 가만히 보니까 어떤 사복을 입은 수상한 여성이 하루 종일 쫓아다니고 있더라, 그래서 좀 정체를 밝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박영선 의원에게 부탁을 했"고 "이슬비 대위가 청문회 전에 조 대위와 만난 것"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조 대위가 "이슬비 대위랑 같이 청문회에 나가도 되느냐, 이렇게 국 상부에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했으나 이후 이슬비 대위가 "국방부 측에서 동행해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동기인 저를 선택했다고 판단"했다는 증언을 하면서 '친해서 같이 가자고 했다'는 조 대위 증언도 거짓말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방부가 조 대위 청문회를 감시할 인력을 의도적으로 붙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SBS는 이를 바탕으로 "조 대위가 세월호 당일 청와대 근무에 대해 한 진술들도 신빙성이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KBS는 이런 '위증 정황'을 모두 지워버리고 '이슬비 대위를 증언대에 세운 국회의 절차 무시'만 보도한 것입니다.
10. KBS·MBC는 왜 핵심 의혹을 보도하지 않을까23일, KBS는 이슬비 대위의 존재를 은폐, 왜곡하는 한편 5차 청문회에서 나온 주요 의혹들에 철저히 침묵했습니다. 이는 MBC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회장,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 위증공모 의혹 이완영 의원이 모두 소속된 고령 향우회의 경우 5차 청문회에서 공개된 사진으로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SBS·채널A 1건, JTBC·TV조선·MBN 2건 등 타사는 모두 보도가 있었으나 KBS와 MBC만 보도가 없습니다.
이 외에도 SBS와 JTBC는 메가톤급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증언에도 각각 2건과 1건을 할애했죠. 노 전 부장은 태블릿PC 말고도 국정농단의 정황이 담긴 노트북이 한 대 더 있으며 삼성과 최순실·박근혜의 연결고리에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는 2건의 보도에서 5차까지 이어진 청문회에서 총 9명의 '비선진료' 관련 의료인들이 출석했고 청문회를 통해 '청와대 의료 게이트'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KBS와 MBC는 이런 보도가 없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