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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3월 22일 오전 10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동반 탈당한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 지방의원 대부분은 강길부 의원을 따라 보수신당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3월 22일 오전 10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동반 탈당한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 지방의원 대부분은 강길부 의원을 따라 보수신당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 박석철

새누리당 국회의원 29명이 27일 새누리당을 떠나 개혁보수신당(가칭 보수신당)에 합류했다. 울산광역시의 경우 6개 지역구 4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 울주군 강길부 의원(4선)이 보수신당에 합류했다.

강길부 의원은 올해 4월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친박계와 갈등을 빚다 공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했다. 이후 다시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당시 강길부 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 8명의 새누리당 울주군의원 중(전체 울주군의원 10명) 7명과 3명의 울산시의원 중 1명이 동반 탈당했다.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들 8명 시·군의원이 모두 보수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보수신당으로서는 울주군 한 지역구를 손쉽게 접수한 셈이 됐다.

강길부 의원실은 "한동영 울산시의원과 7명의 울주군의원이 모두 강길부 의원의 뜻에 따라 보수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군의원 1명의 경우 비례대표라 당초 탈당하지 못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울주군의회 전 새누리당 의원 모두 사실상 보수신당과 뜻을 같이 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강길부 의원은 27일 "개혁보수신당은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창조적 개혁을 통해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겠다"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진짜 보수 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울주군의원 복당시켜 주지 않은 새누리당, 보수신당 창당에 착잡한 심정

이 모습을 바라보는 새누리당은 착잡한 심정이다. 올해 총선에서 강길부 의원처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후 다시 새누리당에 복당한 의원은 7명이다. 이들 의원 지역구의 상당수 지방의원들도 국회의원과 동반 탈당했다.

하지만 총선 후 새누리당은 강길부 의원 지역구인 울주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탈당 시·군의원들은 거의 복당시켰다. 하지만 강길부 의원과 지방 의원들의 줄기찬 요구에도 울주군 의원들은 복당시키지 않았다. 결국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울주군은 전국 구·군 중 유례가 없이 내년 예산이 1조525억 원에 달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따라서 만일 이들 군의원들이 강길부 의원을 따라 보수신당에 합류하게 되면 보수신당이 지역1당이 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길부 의원은 27일 발표한 입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 앞에 철저히 반성하지 않고서는 보수의 미래가 없다"라면서 "개혁보수신당은 개혁을 열망하는 보수를 대변해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진정한 보수정당의 새로운 집을 짓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지향적이고 사회변화를 거부하며 국민을 외면해 온 구태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겠다"라면서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보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공당이 되겠다.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창조적 개혁을 통해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떠한 기득권의 성도 쌓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국민들께 문을 활짝 열고, 당내 민주화,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 투철한 안보와 민생우선의 국정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면서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다시 찾아 대한민국 경제부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땀을 흘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울산 울주군#보수신당#개혁보수신당#강길부#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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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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