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의 랜드마크 정동신구 CDB
Oasis Cent Building 칠성급 호텔
주우한총영사 주재 오찬에서 울컥할 뻔...
-이상옥의 디카시 <아엠 코리안> 지난 화요일 정재남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 주재의 정주 소재 한국학과 교수들 초청 오찬을 가졌다. 정재남 총영사는 정주의 랜드마크 정도신구의 최고급 호텔에 우리들을 초청하여 격려해주었다. 지난 학기에 정주경공업대학교에서 우한총영사관 주최로 화중 지역 한국어 스토리텔링 대회도 개최하여 하남성 성도 정주에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준 바도 있다.
정주의 명물 정동신구의 Oasis Cent Building정동신구의 Oasis Cent Building은 정주가 가장 자랑하는 건물로 유명하다. 이 빌딩의 야경은 인공호수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자태를 뽐낸다. 늘 이 빌딩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 빌딩 호텔에서 오찬을 가진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정재남 총영사는 마음 먹고 한국어학과 교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주 유일의 칠성급 호텔로 초청 오찬을 마련해준 것이라고 했다.
정주경공업대학교에는 영어권 외국인 교수들도 와 있는데, 그 중 필리핀 원어민 교수가 참 부러워한다는 전언을 듣기도 했다. 지금 한국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로 국민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지만, 중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적어도 정주에서만큼은 아직도 우호적이라는 것을 체감한다.
그날 마침 학교 시험감독이 있어서 혼자 중간에 자리를 떴다. 혼자 1층으로 와서 호텔 안내원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을 하니, 친절하게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 화장실도 어디 있는지도 물으니 빌딩 38층 로비에 있다고 해서, 그럼 택시 오는 시간도 있으니 괜찮다고 했다.
굳이 안내원은 시간이 충분하니, 다녀오라면서 엘리베이터로 직접 안내하며 버튼까지 눌러 주었다. 덕분에 38층 로비 구경도 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잠시 후 택시가 왔다고 나를 밖으로 직접 안내를 했다.
CBD의 아름다운 경관을 그냥 두고 보고 있지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내게 포즈를 취하라고 하며, 사진까지 직접 찍어 준다. 너무 고마워서 나도 안내원에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하니, 그러라고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해 주었다. 그러고는 택시로 데려가 내가 어디까지 가는지 직접 물어보고는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며 택시 뒷문까지 열어주면서 나를 타라고 했다.
친절한 정주 CBD 칠성급 호텔의 안내원정주 유일의 칠성급 호텔에서 한국인으로서 VIP 예우를 받았다. 한국에서 도무지 받아보지 못한 극진한 예우를 중국 정주에서 받으며, 또 한 번 울컥할 뻔했다.
덧붙이는 글 | 올 3월 1일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