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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 서울시제공

"결심이 섰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년 새해를 맞아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박 시장이 그간 미뤄왔던 대권도전 선언을 통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후 박 시장은 줄곧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려왔지만, 명확한 대권도전 의사 표명은 피해왔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은 분노와 절망의 시간이면서도 감격의 시간이었다"라며 "탄핵안이 인용되는 2017년에는 국가의 혁신을 통한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IMF 외환위기 이후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국민의 삶은 점점 힘들어졌고, 민주정부와 보수정부가 번갈아 집권했지만 누구도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했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정치의 혁신을 이뤄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 돼야"

그는 그러면서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돼야 한다"라면서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 촛불집회 이후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룬 이재명 성남시장을 겨냥하고, 향후 대권 경쟁에서 인권변호사와 사회단체 지도자, 서울시장으로서 이룬 '혁신가로서의 성취'를 대응 무기로 제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박 시장은 자신이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인권변호사로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켰으며, 사회단체 지도자로서는 참여연대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서는 나눔문화를 세웠고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치와 분권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으로서는 5년 재임기간 동안 채무는 7조 원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 원에서 8조 원으로 두 배 늘렸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토건중심 시대에서 인간존중, 노동존중 시대로 바꾸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라며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박원순#대권도전#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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