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비서실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 주변에서 희한하게 숨진 사람들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도대체 몇 번째 죽음인가. 이 문제 만큼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5촌 조카가 북한산에서 이상한 죽음을 맞은 것부터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중국에서 조직에 추격을 당한 것, 박 회장 수행비서의 죽음 등 모든 것이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 진실을 파악하려 하거나, 언론이 취재를 하거나, 재판이 열리면 사람이 하나씩 죽어간다. 이상하지 않나"라며 "검찰이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를 한 박 대통령을 겨냥해 "어제 기자들을 만나서 억울하다고 했는데, 그러면 검찰 조사에 가서 충분히 해명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지금이라도 특검에게 자신부터 조사해달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반격의 포문을 연 것 같다"며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달라"라고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박 대통령 인기가 떨어지자 현충원에 나타난 이 전 대통령을 보면서 1월 1일부터 '이 양반들이 뭐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왜 탈당하겠다고 하는지, 박 대통령이 물러가면 자기의 시대가 온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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