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전 대전교육감과 윤석대 전 새누리당 대전서구을 예비후보 등 대전에서도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가칭)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는 대열이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여의도연구원 정책연구위원을 했던 윤석대 전 새누리당 대전서구을 예비후보는 5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커피숍에서 전현직 새누리당 당직자들과 함께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윤 전 예비후보를 비롯해 탈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전현직 당직자는 모두 10명이다. 다만, 개인 사정과 중앙당 발기인대회 준비 등으로 탈당 기자회견에는 6명만 참석했다.
이날 새누리당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낸 인사는 김문영 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 김천겸 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홍보위원장, 김태영 새누리당 대전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박호규 전 한나라당 유성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오재웅 새누리당 대전시당 청년위원회 사무국장, 양태창 새누리당 중앙당 실버세대위원회 부위원장, 윤석대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연구위원, 이지훈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 본부장, 이범호 새누리당 대전시당 청년위원회 위원, 전수봉 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탈당계를 제출한 뒤 서울에서 열리는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입국하는 시기에 즈음하여 50여 명이 집단적으로 동반 탈당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당 발기인대회 참석을 위해 10명이 1차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3번의 대전교육감과 교육부 차관을 지낸 뒤 지난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신호 전 교육감도 개인적으로 이미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한다. 또한 안필응(대전동구3) 대전시의원도 다음 주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2차·3차 집단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탈당이 없어서 지방의원들이 탈당을 망설이고 있지만, 앞으로 절반이상은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이 신당과 합류하면 지방의원 80% 이상이 새누리당을 떠나 신당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5적·10적·20적 등 촛불민심과 여론에서 지목하고 있는 인사들의 신당 입당은 철저한 심사 절차를 통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인사는 이장우(대전 동구)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공익 저버리고 친박연대의 사적 정당으로 전락, 새누리당 미련 없다"
이들은 이날 탈당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참다운 정치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세월 당을 지켜왔다"며 "그러나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새누리당 일부 친박들의 도를 넘는 기득권 지키기 행태, 반국민적이고 수구적인 행위, 무능과 독선, 불통에 더 이상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우리도 그동안 여당인 새누리당 당원, 당직자로서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반성과 사퇴의 말씀을 시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과 맞서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 최근의 촛불민심은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보수를 혁신하고 개혁하여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명령"이라며 "더 이상 무기력하고 수구 기득권 구조의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여 공익을 저버리고 친박연대의 사적 정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에서 미련 없이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개혁과 보수혁신의 열망으로 출발하는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여 분골쇄신 국민들이 원하는 안정적이고 개혁적인 정치를 새로이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보수를 혁신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치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